한나라, 공천 갈등 파문
한나라, 공천 갈등 파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1.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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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협의 전제 재검토”
@ 이방호 총장 ‘물갈이’ 발언 놓고 공방 이어져

한나라당 내부의 ‘4.9 총선’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중국 특사 수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이방호 사무총장의 ‘40% 공천 물갈이’ 발언을 둘러싼 이명박 당선자측과 박 전 대표측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것.

전날인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사무총장의 거취문제를 포함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던 박근혜 전 대표측은 8일에도 당헌·당규에 따른 투명한 공천 및 이 사무총장의 책임문제를 거듭 거론했다.

반면 이 총장을 포함한 이 당선자측에서는 `선거 때 흔히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확대해석한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미 오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 총선준비단 구성을 보고하고, 이를 통해 공심위 구성 등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일단락 된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강했다. 김무성 최고위원은 이어 “이 사무총장이 뉴라이트 등을 영입대상으로 거론한 것도 문제의 발언”이라며 “그런 중요한 문제를 당 공식기구에서 거론하지 않고 사무총장의 뜻으로 참여시키겠다는 것은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일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이에 대해 따지겠다”고 덧붙였다.

한 핵심측근은 이날 박 전 대표측을 겨냥한 잇단 발언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라디오에 출연, 최고위원직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무리한 발언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자리에 다시 들어오겠다면, 그야말로 염치가 없고 창피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표가 이날 오후 시내에서 열리는 재경 대구.경북 신년인사회 참석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져, 박 전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어떤 언급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10일께부터는 측근 의원들과 잇따라 신년 회동을 갖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반면 이 당선자측은 “책임질 이유가 하나도 없고, 자꾸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박 전 대표측 주장을 일축했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이 사무총장 사퇴 요구와 관련, “선거 때 사무총장이 흔히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갖고 확대해석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불쾌감을 보였다. / 연합뉴스

# 인수위, 전작권 전환시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012년 4월17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미국 측과 충분한 협의를 전제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8일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열린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전작권 전환 문제는 북핵문제 등 한반도 안보상황과 우리 국방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미국과의 충분한 협의를 전제로 시기 등에 대한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전작권 전환 시기는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해 계획대로 추진하되 안보상황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시기 조정 필요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보고했다”고 이 대변인은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전작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 2009년에 일단 당초 정했던 것처럼 2012년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면서 “국방안보와 관련된 사안은 민감하니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으며 앞으로 국방부와 추가협의,논의를 통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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