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RALLY 지속되나?
SUMMER RALLY 지속되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8.1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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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69. 한국, 국가 신용등급 상향
이번 주 초부터 KOSPI가 다시 한번 연중 최고치를 경신 하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10개 종목 가운데 마이너스를 기록한 종목이 없을 정도로시장의 기세 자체가 강한 상황이다.

지난 4월 연중 고가를 기록한 이후 6~8월 총 네 번의 고점 돌파가 이뤄졌는데 이전 국면은 외국인이 주도했던데 반해 최근의 경우 국내 기관의 매수규모가 외국인 매수규모를 오히려 웃돌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한편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8일 국제신용평가기관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조정 발표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S&P로부터 AA등급을 부여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의미가 크다. S&P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요인으로 ▲견조한 경제성장 기조 ▲지속적인 대외건전성 개선 ▲충분한 재정 및 통화정책 여력 등을 제시했다.

S&P기준 AA등급은 전체 21개 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며 한국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 받은 국가는 독일과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홍콩, 미국 등 6개국에 불과하다.

2000년 이후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은 총 일곱 번인데 이번을 제외한 여섯 번의 경우에 실제 KOSPI 수익률이나 외국인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신용등급 상향 이후 5, 10일간 KO SPI 수익률을 살펴보면 평균 1% 내외의 수익률을 나타냈지만 상승확률은 50%에 불과 했고 20일간의 수익률을 살펴보더라도 당시 주식시장 환경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의 패턴을 나타냈다. 지난해 9월의 경우 외국인이 KOSPI시장에서 무려 2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던 당시였고, 2014년의 경우에도 신용등급 상향조정 이후 20거래일간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비록 이처럼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이 단기간에 KOSPI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았지만 업종별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총 여섯 번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국면에서 네 번 이상 상승세를 나타낸 업종을 살펴보면, 자동차 부품, 음식료, 생활용품, 의료, 은행, 보험, 반도체, 통신, 유틸리티 등 총 9개 업종의 상승세가 가장 눈에 띄었다.

이 중 은행, 보험 등 금융업종의 경우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일반적으로 금융기관과 공기업의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해외 차입비용 감소를 통해 대외안정성을 강화시킨다는 점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의료업종을 비롯해 생활용품, 음식료, 통신, 유틸리티 등 내수업종의 경우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따른 원화 강세가 단기적으로 수출보다는 내수주의 투자메리트를 부각시켰기 때문인데 최근 시장에서도 음식료와 화장품, 의료, 은행, 보험, 서비스업 등 내수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들 내수주의 경우 최근 단기 낙폭이 과다했다는 점에서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여지도 있어 단기적인 트레이딩 전략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의 국가 신용 등급 상향조정이 단기간에 코스피 추가 상승을 가져오지는 못하더라도, 국내 증시의 내실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반증으로는 충분하다는 평가이다. 모처럼 무더위 속의 호재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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