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못믿겠다” 불안감 확산
“분유 못믿겠다” 불안감 확산
  • 김준형 기자
  • 승인 2008.10.0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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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원료서 소량 검출 완제품에선 안나와”
낙농 선진국 뉴질랜드산도 ‘멜라민’

뉴질랜드산 분유원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분유 수유를 하는 부모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남양유업과 파스퇴르유업이 뉴질랜드산 타투아사로부터 수입한 분유원료 락토페린에서 각각 3.3ppm, 1.9ppm의 멜라민이 검출됐으며 락토페린 함량이 워낙 미량이어서 최종 제품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2일 밝혔다.

하지만 낙농 선진국인 뉴질랜드의 유아식 원료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분유 수유 부모들은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생후 10개월된 아이를 둔 김모(30·여·남구 신정동)씨는 “분유원료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다니 도대체 아이에게 뭘 먹여야 할지 혼란스럽다”며 “완제품은 문제가 없다고 해도 원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하는데 찜찜하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고 한탄했다.

울산지역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2일 기준 분유제품은 지난주 대비 매출이 40%가량 감소했으며 특히 멜라민이 검출된 분유원료를 수입한 남양유업, 파스퇴르유업의 분유제품은 지난주에 대비해 이날 50~60% 매출이 급감했다. 과자류도 지난주에 비해 40%가량 매출이 떨어졌다.

식약청은 이번 분유원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뉴질랜드 타투아사에서 제조한 락토페린과 유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잠정 수입금단 조치를 내렸다. 또 멜라민이 검출된 남양유업이 수입한 락토페린 190㎏ 전량, 파스퇴르유업의 170㎏ 가운데 35㎏을 각각 압류했다.

식약청은 “우유에서 분리된 단백질 성분 락토페린의 경우 보통 면역력 증강 등의 목적으로 분유에 첨가될 때 매우 적은 양(0.024~0.055%)이 사용되는데다 이번에 락토페린에서 확인된 멜라민 양은 1.9~3.3ppm으로 소량이어서 완제품에서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은 보도자료를 내고 “수입한 뒤 적재 창고에 쌓아놓은 것을 식약청이 수거해 검사한 것이며 이 원료는 분유 제품에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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