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의 파고를 넘는 새로운 힘, 과학기술
고유가의 파고를 넘는 새로운 힘, 과학기술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0.02 2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유가로 인해 현재 우리나라는 물가상승 등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다소나마 위안을 얻는 뉴스를 최근에 들을 수 있었다. 그 뉴스가 바로 핵융합기술의 초기단계 기술 실증설비인 ‘KSTAR’의 성공소식이다. 물론 실용화로 가는 길은 멀지만, 새로운 에너지원이 될 수 있는 우리나라의 핵융합기술의 당당한 일보는 축하해야 마땅할 일이다. 자원빈국 우리나라의 차세대 에너지원은 과학기술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소식이다. 이런 와중에 우리나라에서 원전을 가동한지 30년이 넘었다. 이에 과학기술의 집합체인 원자력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은 효시인 고리1호기를 외국기술에 의존한 턴키방식으로 건설한 이래 30년이 지난 지금 완전한 기술자립에 성공하여 한국표준형 원전을 주축으로 세계 6위에 랭크되는 원자력강국이 되었으며, 나아가 원자력 기술을 가까운 중국, 터키 등에 수출을 추진하는 위치에 이르렀다.

이런 원자력 발전은 2007년도 기준으로 1kwh 당 39.4원의 발전단가로 중유 117.0원, 천연가스 104.0원 및 무연탄 65.4원과 비교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전력의 40%를 공급하므로써,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원자력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g/kwh 에 불과해, 석탄 991g/kwh 그리고 석유 782g/kwh 등 여타 에너지에 비해 미미하다.

반면 이런 원자력 발전이 원자력폭탄의 이미지가 투영되어 국민에게 막연한 두려움을 주므로, 그 역할이 평가절하 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은 30년간 우리나라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쌓아올린 과학기술의 토대로 자라난 준 국산에너지이며, 고유가 시대의 파고를 넘을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나아가 우리는 현재의 원자로의 경제성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원자로인 제 4세대 원자로 개발에도 사회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제 4세대 원자로는 전기 생산원가를 kwh당 3센트(약 33원)이하로 낮추는 등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우라늄의 연소 효율을 현재보다 60배 이상 끌어올려 폐 연료로 인한 환경부담을 줄이고, 핵연료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고효율의 설계개념이다.

/ 이영배·부산 해운대구 중동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