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국기능대회 하위권
울산, 전국기능대회 하위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0.0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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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지난달 30일 끝난 제43회 전국 기능경기대회에 98명의 기능인을 출전시켰으나 5명만 입상,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권인 14위에 그쳤다.

이보다 더 실망스런 사실은 이번 대회에 파견할 기능 인력이 부족해 전체 50개 부문 가운데 36개 부문만 참여시켰고 지역 조선, 자동차 산업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프레스 금형, 용접, 선반 쪽에는 단 한명의 입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특히 기능 인력의 단초가 되는 울산 전문계 고교생의 수상이 전혀 없었다는 점은 지극히 우려스런 부분 중 하나다. 자칭 ‘산업수도’라고 하는 지역이 이런 지리멸렬한 결과를 맞게 된 배경에는 다수 전문계 고교의 맹점과 지역사회의 무관심이 자리하고 있다.

전문계 고교가 지향하는 일차적 목표는 ‘현장에 필요한 기능인 배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지역 전문계 고교 및 재학생들은 대학진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부는 인문계 고교에 진학하지 못한 약점을 대학진학으로 상쇄코자 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

울산 공업화 초기보다 현격히 늘어난 기능인에 대한 지자체의 무관심도 문제를 악화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올해 울산시가 기능경기대회에 대비해 편성한 예산 지원액이 3억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그 좋은 예이다.

소위 산업수도란 울산시가 기능대회를 염두에 둬 배정한 지원예산이 제주, 전남, 대전,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낮다는 사실은 이와 같은 문제점을 시사하고 있다. 울산이 전국에서 ‘지역 내 1인당 총생산액(GRDP)’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으뜸 이유는 ‘기능인들의 현장 생산력‘ 때문이다.

기능인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순기능을 생각한다면 이들의 육성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을 위한 적극적 지원책, 혜택, 처우개선이 이뤄지도록 관심과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정종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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