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십 년 전만 하더라도 가정에서는 추운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식구들이 먹을 쌀, 김장김치, 연탄, 이 세 가지를 준비해야만 비로소 겨울을 지낼 준비가 다 된 것이다.
그 고마운 연탄으로 인해 사고도 종종 발생했다. 70년대 울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학생들은 선생님의 주의사항에서 “자전거와 연탄가스만 조심하면 죽지 않는다” 이야기를 들었다. 어느 날 옆 친구가 갑자기 보이지 않으면 연탄가스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또 안도현의 시가 생각났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골목에서 우연히 만난 연탄재는 많은 것들을 기억나게 했다. 글·사진 = 김봉대(울주군청 총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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