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건설 업종 강세의 의미
은행·증권·건설 업종 강세의 의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7.2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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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67. 글로벌 유동성 장세 진행중
브렉시트 결정일 이후 안도랠리를 이어온 코스피 지수가 어느덧 연간 고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가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의 시각이 중요한 현 시점에서는 차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주요국의 통화정책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 주 후반 ECB 통화정책회의가 개최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미국(26일~27일, 현지시간)과 일본(28일~29일)의 중앙은행 회의가 대기하고 있다.

우선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은 물론, 물론 지난달부터 시행한 월 80억 유로 규모의 투자등급 회사채 매입을 내년 3월까지 지속하는 기존의 부양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였다. 다만 브렉시트의 영향 등에 따라 추가 완화조치 시행의 가능성을 시사하여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연장시켰다.

일본은 최근 ‘헬리콥터 머니’(정부에 대한 중앙은행의 직접적인 자금지원) 가능성을 부인한 구로다 총재의 발언으로 대규모 경기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된 상황이다. 그러나 다음달 초 일본 정부가 20조엔을 상회하는 경제대책사업을 결정한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일본의 중앙은행 차기 회의가 9월에 예정되어 있어 이번 달 말에 추가 통화완화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반면, 브렉시트 결정 이후 기준금리 재차 인하 가능성까지 대두되었던 미국의 경우에는 최근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물론 11월 미 대통령 선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연내 금리인상 시기를 조율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향후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 연준의 차별적 행보 가능성은 전반적인 글로벌 유동성 장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어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도 업종별 움직임을 보면 현재 유동성 장세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유동성 랠리의 실질적인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은행, 증권, 건설 업종의 상대적 강세 현상이다.

7월 둘째 주 이후 이러한 현상이 본격화 되고 있는데 7월 8일 이후 업종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증권업종이 12.7%, 은행업종이 11.8%, 건설업종이 7.7% 상승하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수익률은 2.5%였는데 이들 업종이 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현재의 글로벌 상황은 경기하강 압력을 제한하기 위한 글로벌 통화완화기조가 여전히 유효하고, 풍부한 유동성 환경에 기반한 ‘글로벌 투자심리의 RISK-ON 무드’(위험자산 선호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긍정적인 시장접근 전략을 이어가는 것이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유동성 효과는 앞서 언급한 은행, 증권, 건설 업종 등 전형적인 유동성 랠리의 주도업종뿐만 아니라 ‘낙폭과대주’의 순환매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낙폭과대주의 순환매 확산 가능성에 주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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