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환경운동연합, 울산 대기질 조사 심포지엄
울산환경운동연합, 울산 대기질 조사 심포지엄
  • 최상건 기자
  • 승인 2016.07.2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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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황산가스 여전히 국내 최고농도”
▲ 울산 대기질 조사 발표 심포지엄 및 토론회가 20일 울산시의사당 다목적회의실에서 울산환경운동연합 주관으로 열렸다. 정동석 기자
울산의 아황산가스(SO₂)가 지난 10년간 큰 변화 없이 전국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이 20일 울산시의회 다목적실에서 ‘울산 대기질 조사 발표 심포지엄 및 토론회’를 연 가운데 대전대학교 환경공학과 김선태 교수는 울산 대기오염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일부터 13일까지 주거지와 공단 등 울산 전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기오염 조사결과 아황산가스(SO₂)의 경우, 농도 117.3ppb(parts per billion)가 측정된 울주군 화산리가 가장 높았다. 이는 함께 측정된 13곳의 평균치인 14.6ppb의 약 10배에 달했다. ppb란 10억분의 1을 나타내는 미량 함유 물질 농도 단위로, 1ppb는 1/1천ppm으로 된다.

아황산가스는 황산을 제조할 때 쓰이는 원료로 자극성 있는 냄새와 무색 기체로, 공기 중 3~5ppm 가량이 존재하지만 장기간 흡입 시 폐렴이나 기관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산화질소(NO₂)의 경우 주거지가 밀집한 남구 무거동(26.1ppb)이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 외 휘발성유기화합물(20.1ppb), 톨루엔(3.2ppb), 벤젠(1.4ppb), 에틸벤젠(2.9) 등은 동구 방어동에서 높게 검출됐다.

울산환경운동연합 김형근 사무국장은 “아황산가스는 2005년 이후 변화 없이 전국 최고 농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황산가스와 섞인 산성우는 석유화학단지 지역이 가장 높았다”며 “농도가 높은 산업단지 지역을 상업지역이나 주거지역 측정치와 동일한 평균을 내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할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울산시는 “대기환경 개선정책의 새로운 전환점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시책을 중점 시행하고 특수시책을 마련해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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