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경기 모멘텀의 시너지 확대 중
유동성·경기 모멘텀의 시너지 확대 중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7.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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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66. 미국이 끌고, 삼성전자가 밀고
미국의 6월 고용지표 호조와 2/4분기 실적시즌 기대감에 힘입어 미국 양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KOSPI 역시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지며 2천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 모멘텀과 풍부한 유동성이 글로벌 증시의 상승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과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로 위험자산 선호강화와 증시 상승무드 연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요국의 통화완화정책 공조로 신흥시장 내 글로벌 자금유입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월 이후 신흥국 채권시장 내로 자금유입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체 상태에 있던 주식시장으로도 자금이 유입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 가시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배당 모멘텀 강화 ▲추경편성 등 정책 모멘텀 부각 등 국내 증시의 상대적 매력도를 감안하면, 외국인 매수세의 연속성과 추가적인 증시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점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거시적인 관점에 더하여 시세 연속성이 담보될 수 있는 실적 모멘텀 보유 종목군에 대한 선별대응이 유효해 보인다.

6월말 대비 업종별 2/4분기는 물론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점검한 결과, 건설, 화학, 하드웨어, 내구소비재 및 의류, 생활용품, 상업서비스, 반도체 등 7개 업종이 양호한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증권, 금속광물, 통신 업종의 경우에는 3/4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해 관심대상으로 꼽을만하다.

다만 비중확대 관점에서는 내수주보다는 경기민감주에 대한 접근이 좀 더 바람직해 보인다.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1월을 저점으로 완만한 반등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재정지출확대가 경기민감주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IT업종의 경우에는 삼성전자 호실적에 따른 낙수효과를 기대해볼 만 하다. 삼성전자 2/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 이후 IT업종의 이익추정치는 정체흐름을 이어오고 있으나 3/4분기의 경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게다가 IT업종의 영업이익이 국내 전체 영업이익의 약28%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비단 KOSPI 뿐만 아니라 KOSDAQ 종목군의 실적 성장을 견인하며 증시 내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주요 동력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삼성전자 사업부 내 하반기 실적 모멘텀 강화가 전망되는 반도체 및 OLED 관련 종목군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는 것이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이번 2/4분기 실적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3분기에는 국내 증시가 ‘여름 더위처럼 지루한 박스권’을 벗어나서 한 단계 도약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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