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속에 선출된 의장 기대
박수 속에 선출된 의장 기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6.2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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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치러진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다음달인 7월부터 의정활동을 시작한 광역·기초 의원들의 임기가 딱 절반 남았다.

전국 광역·기초의회가 임기 절반을 넘기면서 후반기 지도부(의장단) 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의장단 선거과정에서의 불미스런 잡음들은 끊이지 않고 되풀이 되고 있다. 울산도 예외가 아니다. 조용하게 진행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동구의회 등 지역 일부 기초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두고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구의회는 현 장만복 의장이 4선 연임 도전에 나서면서 새누리당 의원들간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후반기 의장 후보인 장 의장과 홍유준 부의장으로 패가 나뉘어 분열과 대립을 반복하고 있다.

홍유준 의원 측은 전반기 의장단 선출에서 홍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로 선출됐지만 장 의장이 ‘자신에게 의장 후보를 물려주면 후반기엔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해 양보했는데 이제 와서 또 연임하겠다는 것은 동료 의원들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장 의장은 장 의장은 “홍 부의장이 전반기 의장단 선출 당시 의장 후보로 선출된 바 없으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맞서고 있다.

울주군의회 등도 다수의 의장후보들이 난립, 의원들 간 적잖은 마찰을 빚고 있다. 북구의회는 최근 논란 끝에 새누리당 이수선 의장이 연임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하지만 이 의장의 연임 결정이 내려지기 전 새누리당 의원들간 갈등으로 비례대표 초선 의원이 의장에 출마하겠다고 반란을 일으켰다.

북구의회의 경우 7명의 의원 중 새누리당이 4명, 무소속이 3명이어서 무소속 3명을 등에 업는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망신살을 자초하는 사태가 벌어질 뻔 했다.

울산시의회도 현재 새누리당 소속 3명의 의원들이 의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물밑 접촉을 해가며, 내편 만들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약간씩 균열이 생기는 것처럼 보인다.

중앙당의 지침대로 당 의원총회에서 후보를 선출하자는 쪽과 여야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하자는 의견이 나뉘는 것이다. 서로가 표계산을 통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전자는 후보자 3명이 모두 새누리당 후보이니 만큼 당 의총을 열어 후보를 결정하자는 것이고, 후자는 당내후보자 조율없이 본선을 실시해 무소속과 야당 의원의 표까지 투표에 참여시키자는 것이다.

이처럼 편가르식 선거운동을 펼치다 보면 선출과정에서의 이면합의, 담합 등 다양한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선거가 끝나면 서로 반목하는 일도 벌어질 수 있다.

지방의회를 대표하고, 의사를 정리하며, 회의장의 질서를 유지하고, 의회의 사무를 감독하는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이 의장이다.

의장선거를 앞두고 현재 동구의회나 북구의회, 울산시의회에 이르기까지 일어나고 있는 여러가지 일들은 모두가 새누리당의 일이다.

새누리당이 새롭게 거듭나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려면 지금의 시끄러운 일들에 대해 시당 지도부가 조율을 통해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납득할수 있고 선배 동료의원들의 아낌없는 박수 속에 선출된 의장단을 기대한다.

<박선열 편집국 / 정치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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