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커스]우주여행 무산 일본인 “돈 돌려달라”
[월드포커스]우주여행 무산 일본인 “돈 돌려달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9.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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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사 상대로 2천100만 달러 소송 제기

지난 2006년 우주관광을 위해 훈련을 받다 건강상의 이유로 우주선 탑승이 무산된 일본인 실업가가 이 사업을 주관하는 미국 회사를 상대로 낸돈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다.

에노모토 다이스케(37)씨는 지난 달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미 연방지법에 2천100만 달러를 사기당했다며 이를 반환하도록 우주관광 전문 여행사인 스페이스 어드벤처스사를 상대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미국의 정보기술 잡지 와이어드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에노모토는 2006년 9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일주일동안 체류하는 네번째 우주 관광객이 된다는 꿈을 갖고 이 액수의 돈을 내고 6개월동안 러시아 우주센터에서 훈련을 받아 오다 우주선 발사를 약 3주 앞두고 꿈이 무산된 바 있다.

그는 소장에서 자신을 우주선 탑승에서 배제토록 한 의학적 이유인 신장결석에 관해서는 이미 스페이스 어드벤처스는 물론 훈련기간을 통해 자신의 건강상황과 우주여행 적합성을 체크한 의료진이 잘 알고 있던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이 빠지는 대신 이 회사에 투자하고 있던 미국인 안사리가 우주여행의 행운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사리는 2004년 미국의 민간 우주선 대회에서 수여된 상금 1천만 달러의 안사리X상을 후원한 주요 기부자였다.

그는 또 회사가 러시아 훈련 관계자들에게 의학적 문제를 핑계로 자신이 우주여행하는 데 부적합하다고 판정하도록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어드벤처스사 변호인들은 에노모토가 의학적 문제로 우주여행의 기회를 박탈당하더라도 회사에 지불한 돈을 되돌려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이 점은 그가 감수한 위험으로, 설령 그가 오도됐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다 하더라도 우주여행이 거절된 것은 의학적인 문제이지 그의 영향력 부족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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