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는 어른들을 위한 축제
지역축제는 어른들을 위한 축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6.0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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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연인들 위주 행사 많아… 청소년 콘텐츠 개발해야
▲ 김소정 울산여중 1
5월 말~6월 초에는 특히 행사가 많은 것 같다. 우리의 고장 울산에서도 장미 축제, 고래 축제 등 각종 행사가 행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축제들은 지극히 성인 중심적이며 청소년들을 위한 컨텐츠는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울산에서 하고 있는 장미 축제 같은 경우에는 성공적인 축제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고 타지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구경을 오는데, 청소년을 배려한 공연이나 행사는 별로 보이지 않았다.

부모님들과 함께 꽃을 보고 사진을 찍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지만 부모님과 함께 즐길 수 없는 학생들도 있는데 청소년들끼리 가서 무언가를 하고 즐기기는 주변의 눈치도 보이고 딱히 할 것도 없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런 공간에서 어른들이나 연인들 사이에서 청소년들끼리만 있는 것은 어른들은 잘 공감을 하지 못 하지만 청소년들에게는 상당히 위화감 있고 부담이 되는 일이다. 무엇인가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 부스라거나 축제, 공연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울산 대공원에서는 아이돌 가수들이 많이 공연을 오기도 했다. 오마이걸, 우주소녀, 라붐과 같은 가수들이 한 번 공연을 오기도 하였는데 시간이 많이 아쉬웠다.

요즘은 중학교에서도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8,9 교시를 행하고 있으며 학원을 다니는 학생도 많다.

그리고 체육대회와 일정이 많이 겹쳐 체육대회 전 날 준비를 하는 데 그 때 일정을 빼기 어려운 학생들이 많았다는 보고가 많았다.

아이돌의 주 소비층이 청소년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행사 주최의 유연한 시간 배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장미 축제보다 더욱 아쉬운 것은 고래 축제였다.

고래는 울산의 자랑이며 고래를 사랑하는 마음을 아름다운 것이고 학생들에게 동물 사랑과 꿈과 희망을 안겨 주는 것이다.

그런데 고래 축제에 가 보면 고래 사랑이나 홍보에 관한 부스도 많지만 그것을 별로 흥미를 주지 못 하는 것이고 한 편으로는 고래 고기를 많이 팔고 주로 아저씨들이 술과 고래 고기를 먹고 있었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었다. 고래 축제의 취지가 고래를 사랑하자는 것인지 고래를 많이 잡아먹자는 것인지…

물론 고래를 사냥해서 먹는 것은 아니고 그물에 걸린 것을 먹는 것이며 식문화로서의 가치도 있으며 성인들도 즐길 먹거리가 있어야 하지만 한 쪽에 지나치게 치중되었다는 느낌이었다.

특히 마음이 여린 청소년이나 어린 아이들은 혼란을 느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여 울산의 있는 축제들이 더욱 청소년을 배려하고 고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 한국의 많은 축제들이 다양한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다.

김소정 청소년기자 (울산여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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