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외고 학생들, 해외 수학여행 다녀오다
울산외고 학생들, 해외 수학여행 다녀오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6.0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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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러시아·제주도 등 다양한 곳으로 떠나… 언어 배워 현지서 직접 의사소통 ‘값진 경험’
▲ 김수민-울산외고2
2016년 3월 30일, 약 50명의 학생들과 3명의 교사가 수학여행을 위해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인생의 마지막 수학여행을 해외로 가게 된 학생들은 들뜬 마음에 비행기에서도 쉴새 없이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었고 중국에 도착한 후에도 연신 사진 찍기에 바빴다.

울산 고교중 해외로 수학여행을 가는 고등학교는 울산외국어고등학교를 비롯한 현대청운고등학교, 울산과학고등학교, 성신고등학교가 전부이며 4개의 특목 및 자사고만이 유일하게 해외로 수학여행을 간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수학여행 역시 울산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자 소중한 학창시절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중국 이외에도 일본, 러시아,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에 매우 만족하였다고 전해진다.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떠난 50여명의 학생들은 대부분 중국어를 전공 혹은 부전공하는 학생들이다.

이들은 평소에 중국어를 자주 접하다보니 중국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1년 넘게 중국어를 배우면서 중국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 것이 수학여행지를 중국으로 선택하게 만든 이유 중에 하나라고 전해진다.

중국을 비록한 다양한 나라로 수학여행을 갈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울산외국어고등학교라는 특성 중에 하나이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영어에 능통하지 못한 중국, 일본, 러시아와 같은 나라에서 학생들이 자유시간에 현지인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심지어는 가격 흥정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이들이 평소에 외국어 고등학교 특성상 제 2외국어 수업에 성실히 참여하였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중국의 경우, 호텔 직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민들이 아주 기초적인 영어 회화도 불가능 하였다고 한다. 중국어를 배운 학생들은 비록 능통하지는 않지만, 수업시간에 배운 어휘들을 활용해가며 현지인들과 의사소통을 하였다고 한다.

중국 현지인들이 영어를 전혀 못하는 상황에서 학생들마저 중국어에 문외한일 경우, 기본적인 가격 흥정 및 호텔 객실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조차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였을 것이라고 전해진다.

중국어를 부전공한 한 학생은 “룸메이트 친구가 방에 없었는데, 마지막으로 방을 나오면서 객실 카드를 방 안에 두고 나와서 방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1층 로비에 가서 호텔 직원에게 영어로 상황을 설명하였으나, 직원은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중국어에 자신은 없었지만 수업시간에 배운 기본적인 회화와 단어를 활용하여 겨우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만약에 중국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였다면, 방에 들어가지 못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하였다.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다녀온 후, 해외로 갔기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는 수학여행이었고, 한마디 한마디 힘들게 영어가 아닌 중국어나 일본어, 불어로 의사소통을 해서 더 값진 경험이었다 라는 의견을 보였다.

170여명의 2학년 전교생들이 해외와 제주도에서 무사히 수학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울산외국어고등학교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값진 추억이라고 전해진다.

김수민 청소년기자 (울산외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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