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커스]뉴질랜드서 ‘로봇 목장’ 첫 탄생
[월드포커스]뉴질랜드서 ‘로봇 목장’ 첫 탄생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9.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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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마다 컴퓨터 칩 부착…건강·습관 추적
일꾼들 대신 로봇들이 알아서 젖소의 우유를 짜고 소들을 돌보는 로봇 목장이 뉴질랜드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뉴질랜드 남섬 애쉬버튼 부근에 있는 스트래드브룩 목장이 뉴질랜드 젖소 목장으로는 지난 처음으로 자동화시설을 갖추고 24일 짐 앤더튼 농업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자동화시설은 소들이 원할 때 로봇이 알아서 젖을 짜기 때문에 사람들이 새벽 같이 일어나 소의 젖을 짜던 수고를 덜어주는 등 목장 일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언론들은 스트래드브룩 목장에 자동화시설이 갖춰짐으로써 이곳에서 사육되는 120마리 젖소들은 스스로 4대의 로봇 착유기를 이용해 젖을 짜게 된다며 소들이 통과할 때 문이 열리고 닫히는 것도 소귀에 부착된 마이크로칩을 통해 자동으로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자동화 시설은 또 목장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비료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섬유질과 액체로 분류하고 소들이 풀을 뜯는 목초지를 구역별로 갈라놓는 펜스도 태양열을 이용해 자동으로 이동시킴으로써 소들이 옮겨 다니며 풀을 뜯을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로봇 착유기는 소들의 젖을 짤 때 물이나 사료를 이용해 소들을 유인하고 있으며 로봇의 기계 팔은 소의 젖꼭지에 착유기를 연결시키거나 뗄 때 센서를 이용하고 있다.

착유 로봇은 네덜란드의 한 회사가 만든 것으로 기존의 다른 착유기보다 가격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목장의 폴 버델 매니저는 “모든 소에 컴퓨터 칩이 부착돼 있어 로봇 착유기를 이용할때마다 그 소의 모든 정보가 컴퓨터로 보내진다”며 “우리는 그 정보를 보고 소의 건강 상태나 먹는 습관 따위를 계속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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