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언론들은 뉴질랜드 남섬 애쉬버튼 부근에 있는 스트래드브룩 목장이 뉴질랜드 젖소 목장으로는 지난 처음으로 자동화시설을 갖추고 24일 짐 앤더튼 농업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자동화시설은 소들이 원할 때 로봇이 알아서 젖을 짜기 때문에 사람들이 새벽 같이 일어나 소의 젖을 짜던 수고를 덜어주는 등 목장 일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언론들은 스트래드브룩 목장에 자동화시설이 갖춰짐으로써 이곳에서 사육되는 120마리 젖소들은 스스로 4대의 로봇 착유기를 이용해 젖을 짜게 된다며 소들이 통과할 때 문이 열리고 닫히는 것도 소귀에 부착된 마이크로칩을 통해 자동으로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자동화 시설은 또 목장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비료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섬유질과 액체로 분류하고 소들이 풀을 뜯는 목초지를 구역별로 갈라놓는 펜스도 태양열을 이용해 자동으로 이동시킴으로써 소들이 옮겨 다니며 풀을 뜯을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로봇 착유기는 소들의 젖을 짤 때 물이나 사료를 이용해 소들을 유인하고 있으며 로봇의 기계 팔은 소의 젖꼭지에 착유기를 연결시키거나 뗄 때 센서를 이용하고 있다.
착유 로봇은 네덜란드의 한 회사가 만든 것으로 기존의 다른 착유기보다 가격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목장의 폴 버델 매니저는 “모든 소에 컴퓨터 칩이 부착돼 있어 로봇 착유기를 이용할때마다 그 소의 모든 정보가 컴퓨터로 보내진다”며 “우리는 그 정보를 보고 소의 건강 상태나 먹는 습관 따위를 계속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