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불균형을 시정키 위해 울산시가 행정지도를 통한 가격인하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한다. 1가구 1승용차 시대를 맞고 있는 우리 사회가 피부로 직접 느끼는 물가상승 요인 중 하나가 유류값 인상이다. 리터당 몇십원만 값이 내려가도 그만큼 심적인 안도감을 느끼지만 반면에 턱없이 비싼 가격엔 짜증부터 나는 게 서민들의 정서다.
그러나 지역 주유소들의 태도는 이런 지역민들의 ‘어려움’과는 사뭇 다르다. 이익 남기기에 급급한 나머지 ‘상식선’을 범한지 오래다. 국제 유류가격이 인상될 땐 하루가 다르게 급등하던 지역 휘발유 값이 한국이 주로 수입해 쓰는 두바이산 원유 값이 배럴 당 100달러 이하로 떨어진 지금에도 가격 하향곡선은 ‘굼벵이’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문제는 지자체의 행정지도 정도로 해결되지 않는다. 특히 합동지도만을 편성, 수시로 방문하는 방법은 주유소로부터 코웃음을 당하기 십상이다.
‘싼 주유소와 기름값’을 공지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돼야 한다. 현재 구축돼 있는 인터넷 판매가격망 정도론 안 된다.
자동차를 운전해 지나가면서 즉시 볼 수 있는 게시판 마련도 한 방편이다. 평균가 이상인 주유소를 대상으로 적정량 공급여부, 탈세, 불·편법 행위 등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 감독도 병행돼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정종식 논설위원
저작권자 © 울산제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