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 기름값 그대로 둘 것인가
천차만별 기름값 그대로 둘 것인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9.2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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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유류가격이 주유소와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특히 휘발유의 경우 싼곳은 1천500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에 최고 1천799원까지 받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가격편차가 극심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불균형을 시정키 위해 울산시가 행정지도를 통한 가격인하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한다. 1가구 1승용차 시대를 맞고 있는 우리 사회가 피부로 직접 느끼는 물가상승 요인 중 하나가 유류값 인상이다. 리터당 몇십원만 값이 내려가도 그만큼 심적인 안도감을 느끼지만 반면에 턱없이 비싼 가격엔 짜증부터 나는 게 서민들의 정서다.

그러나 지역 주유소들의 태도는 이런 지역민들의 ‘어려움’과는 사뭇 다르다. 이익 남기기에 급급한 나머지 ‘상식선’을 범한지 오래다. 국제 유류가격이 인상될 땐 하루가 다르게 급등하던 지역 휘발유 값이 한국이 주로 수입해 쓰는 두바이산 원유 값이 배럴 당 100달러 이하로 떨어진 지금에도 가격 하향곡선은 ‘굼벵이’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문제는 지자체의 행정지도 정도로 해결되지 않는다. 특히 합동지도만을 편성, 수시로 방문하는 방법은 주유소로부터 코웃음을 당하기 십상이다.

‘싼 주유소와 기름값’을 공지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돼야 한다. 현재 구축돼 있는 인터넷 판매가격망 정도론 안 된다.

자동차를 운전해 지나가면서 즉시 볼 수 있는 게시판 마련도 한 방편이다. 평균가 이상인 주유소를 대상으로 적정량 공급여부, 탈세, 불·편법 행위 등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 감독도 병행돼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정종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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