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고통 ‘대상포진’… 면역력을 키워야
극심한 고통 ‘대상포진’… 면역력을 키워야
  • 김은혜 기자
  • 승인 2016.05.3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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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 비해 빨리 찾아온 무더위와 중국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까지 겹치면서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우리 신체가 더위에 적응하기도 전에 찾아온 무더위 때문에 생체 리듬이 무너지면서 면역력은 급격하게 떨어진다. 때문에 ‘대상포진’에 걸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요즘은 스트레스로 인해 젊은 연령대도 자주 걸리는 병이다. 대상포진의 치료법에 대해 울산병원 통증클리닉 김범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를 통해 알아봤다.

◇과로나 스트레스로 젊은 층에서도 발병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영유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후, 신체 내 신경절에 잠복상태로 존재한다. 그러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피부에 발진과 띠 형태의 물집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통증이 동반된다.

젊은 사람에서는 드물게 나타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의 노령 층에서 자주 발병한다.

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환자, 장기이식이나 항암치료를 받아 면역기능이 떨어진 경우,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대상포진은 피부의 특정부위에 국한되어 나타난다. 보통 우리 몸의 감각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주로 발병하게 된다. 이 부위에 수포가 우리 몸의 한 쪽 편으로 무리를 지어 나타나게 되는데 이 때 두통, 복통, 근육통 등의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대부분의 경우 2주 정도 지나면 피부 병변에 딱지가 생기면서 증상이 호전된다.

다만, 피부의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해당부위가 지속적으로 아픈 경우도 있다.

◇치료 후에도 ‘잠복’ 사후 관리에도 신경 써야

대상포진은 치료를 받으면 빠르게 치유된다. 그러나 치료 후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피부의 증상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통증이 남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2차 세균감염이 발생해 곪으면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노인이나 면역억제 환자의 경우 피부의 이상 증상이 모두 좋아져도 포진성 통증이 남는 경우가 흔히 있다.

면역억제 환자에서는 대상포진이 지각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전신의 피부에 나타나기도 한다.

뇌수막염이나 뇌염으로 진행하거나 간염이나 폐렴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바이러스는 잠복상태로 몸 속에 계속 존재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면 다시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눈에 침투하게 되면 눈의 통증, 충혈, 심할 경우 시력저하까지 이를 수 있다.

얼굴의 안면신경에 침투할 경우 안면마비를 일으키며 뇌수막에 침투하게 되면 뇌수막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특히 면역억제환자의 경우 지각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나타나지 않고 전신에 나타나기도 하며한다. 간염이나 폐렴을 일으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또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바이러스는 잠복상태로 체내에 존재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낮아지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면역기능이 정상인 환자의 경우에도 7.9%에서 포진성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충분한 수면 및 영양섭취로 면역력 강화

울산병원 통증클리닉 김범수 과장은 “대상포진은 항바이러스 치료제와 필요에 따라 진통제를 1주일가량 투여하면 대부분 호전되지만, 치료시기가 늦어질 경우, 고령인 경우에는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이어 “신부전증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제의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상포진은 한번 발생했다고 해서 평생 면역이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평소에 충분한 수면과 영양섭취를 통해 신체리듬을 관리하여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리 = 김은혜 기자

[전문의 칼럼]생활 필수품 스마트폰, 일자목 원인

요즘은 60대 이상 어르신들도 스마트을 사용한다.

손자 손녀의 사진이라도 보려면 스마트폰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노인과 어린 아이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할 만큼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지게 되면서 목과 관련한 질환 발생의 위험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눈높이보다 낮은 곳에 두고 사용한다.

스마트폰이 눈높이보다 낮으면 어깨와 등이 둥글게 굽어지고 목은 빼는 자세가 된다.

이런 자세로 오랫동안 있다 보면 경추의 C자형 커브가 점점 일자 형태로 변형되어 흔히들 말하는 거북목이 되기 싶다.

C자형 경추는 스프링처럼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일자목이 되면 충격 완화능력이 떨어져 외부충격이 척추와 머리로 전달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또 경추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 역시 지속적인 압박을 받게 되어 납작하게 찌그러진다.

일자목이 되면 초기에는 어깨와 등이 뻐근하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정도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뒷목을 잡아주는 근육과 힘줄이 손상되어 딱딱하게 굳어진다.

점차 증세가 악화되면서 등과 어깨에 통증이 생기고 그로 인해 눈의 피로함이나 손 저림, 만성두통이 생길 수도 있다.

증세가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거나, 참을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해지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자목이 심해질 경우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로 병세가 악화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스마트폰을 가슴이나 그 이상의 높이 정도로 들고 눈과의 거리는 30cm이상 유지하도록 한다.

또 스마트폰을 이용하느라 집중하다 보면 같은 자세로 장시간 있기 쉬운데 의식적으로 10분에 한번씩은 자세를 바꾸고 틈틈이 목을 뒤로 젖히는 운동이나 턱을 당겼다가 본래의 위치로 돌아오는 스트레칭을 하여 근육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장시간의 스마트폰 사용은 손과 손목에 무리를 줘 손목터널증후군을 유발하고, 작은 화면을 오랫동안 보게 되면 시력 저하나 안구건조증을 유발 할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도 적절한 사용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훈 병원장·울산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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