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금융권 새해 벽두부터 자금 모으기 총력전
지역금융권 새해 벽두부터 자금 모으기 총력전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1.0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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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특판예금’ 선봉장… 고객 돌리기 돌입
지역 금융권이 일제히 ‘지역 대표은행 도약’을 선언한 가운데, 새해 벽두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하는 등 자금 모으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7일 경남·부산 등 지방은행과 농협 등 지역 금융권은 올해 고객 쟁탈의 선봉장으로 연 6%가 넘는 고금리 ‘특판예금’을 내세워 증시와 펀드에 뺏겼던 지역 고객 발길 돌리기에 돌입했다.

경남은행은 특별 금리를 지급하는‘새해맞이 특판 예금 페스티벌’을 실시해 최고 연 6.6%의 금리를 지급하는 예금 상품을 오는 1월말까지 총 3천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가입 대상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를 제외한 개인이나 법인이며 최저 가입금액은 1천만원 이상이로 3개월제와 6개월제, 1년제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정기예금의 경우 3개월제는 연 5.0%, 6개월제 연 6.3%, 1년제 연 6.5%을 지급하며 양도성예금의 경우 기간에 따라 연 5.1%, 연 6.3%, 연 6.6%를 각각 적용한다.

부산은행은 분할 출금과 추가 입금이 가능한 ‘유(U) 스타일 정기예금’을 3천억원 한도로 선착순 특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만기까지 출금이 되지 않는 정기예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분할 출금과 추가 입금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자지급은 건별로 만기까지의 예치기간에 따라 하며 예치기간이 1년6개월이면 7.0%, 1년 이상 6.5%, 6개월 이상 6.2%이다.

만 60세(여자 55세) 이상 고객 또는 부산·경남·울산 이외 지역에서 부산·경남·울산으로 전입한 고객에게는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추가입금은 5회까지 가능하다.

울산농협도 이달 한 달 동안 정기예금인 ‘큰만족 실세예금’의 금리를 0.4%포인트 인상해 6개월 만기는 연 6.2%,1년 만기는 6.4%를 적용한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특판예금을 통해 원금 보장과 수익을 동시에 원하는 보수적 지역 투자자들의 관심이 은행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투자상품에서 예금으로 향하는 이동 물길을 완전 봉쇄할 순 없어도 금리인상으로 총 조달에서 차지하는 정기예금 비중이 늘면 은행이 최소 1년 이상은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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