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진 울산~포항 손잡고 경제 새도약 모색
가까워진 울산~포항 손잡고 경제 새도약 모색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6.05.2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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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지방정부-상의 포럼 상생발전 Univer+City 선포식
▲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Univer+City 선포식이 25일 경주현대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김도연 포스텍 총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이재성 UNIST 연구부총장, 나주영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이강덕 포항시장, 오규택 울산시 경제부시장, 윤광수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조선과 철강 경기 침체로 악전고투 중인 우리나라 대표 산업도시 울산과 포항의 경제 살리기를 위해 지역 대학들이 뜻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 대학은 산업체,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을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다.

다음달 말 울산포항고속도로 개통으로 더 가까워질 대표 산업도시 울산과 포항에서 시작한 이같은 움직임은 도시와 대학은 물론 각 지역의 벽을 넘어선 협력을 이끌어 내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25일 경주현대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울산대학교와 포스텍(POSTECH) 등 양 도시의 대학과 지방 정부, 상공회의소가 참여한 가운데 ‘Univer+City: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 포럼이 열렸다.

Univer+City는 대학을 의미하는 University와 도시를 의미하는 City의 합성어로 산, 학, 관의 협력을 통해 지역 발전을 모색하고 나아가 국가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날 포럼에 울산에서는 울산시와 울산상공회의소, 울산대학교와 UNIST가, 포항에서는 포항시와 포항상공회의소, 포스텍 및 한동대학교가 참가했다.

울산대와 포스텍에 따르면 우리나라 발전을 이끌어 온 것은 울산과 포항과 같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며 빠른 속도로 발전한 산업도시들이다.

이에 양 대학과 시, 상공회의소가 침체한 도시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포럼을 기획했다.

포럼은 오연천 울산대 총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오규택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이강덕 포항시장의 축사, 8개 기관 대표자가 참가한 Univer+City 선포식 순으로 진행했으며 참석 기관 및 단체는 Univer+City 비전을 선포했다.

비전은 ▲상호 협력을 통한 지역발전 선도 ▲지역산업 선도 인재 양성과 협력 연구 적극 수행 및 지역 기업 혁신 ▲기업-대학 협력을 통한 첨단 과학 기술 혁신 및 지역 인재·기술 적극 활용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산업 성장과 도시 발전이 이뤄지는 환경 구축을 위한 지방 정부의 노력 ▲도시의 경제 및 사회적 발전을 위한 협력 등으로 구성했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양 도시의 대학과 산업체, 지방정부가 협력한다면 새로운 성장 방향을 찾을 수 있으며, 대학이 이러한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울산대와 포스텍 두 대학은 그동안 지역의 은혜를 입고 성장해 왔는데, 이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 지역을 위해 대학이 나선다”면서 “대학이 지닌 유망 기술을 울산과 포항에서 사업화하도록 지원하고, 대기업 위주로 쏠린 학생들의 취업관도 창업 등으로 확대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포항의 제철산업이 울산의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제조업체의 성장과 함께해왔듯 울산과 포항 두 지역의 경제인, 대학, 언론 등이 본원적으로 힘을 모으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이는 인접지역과 협력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의 효시가 될 것”이라며 “구체적 집행계획을 세워 성공사례를 도출하는 등 학교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도시 대학들은 비전 선포식과 함께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위한 구체적 실행안으로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포스텍은 보유 기술들을 기업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정보 포털을 하반기에 오픈한다.

포럼에 참가한 오규택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Univer+City 선포식이 대학과 지방정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도시의 경제성장과 함께 시민들의 보다 나은 삶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기에 울산시도 경제 동반자인 포항과의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울산포항고속도로 개통으로 산업경제뿐 아니라 관광·문화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일어날 것”이라며 “포항과 울산의 대학 공동연구 등으로 광역지역 성장을 함께 이루자”고 말했다.

이날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중소&중견기업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강연했다.

또 이날 포럼에서는 울산·포항지역 38개 중소기업이 참가하는 기술교류 전시회도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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