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 울산공장 건설을 반긴다
무학 울산공장 건설을 반긴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9.2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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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술’을 대표하는 한 주류업체가 울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주)무학 울산공장이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에 총 4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 내년 3월 준공된 뒤 6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1일 40만병 이상의 소주를 울산, 양산지역에 공급하게 된다고 한다.

이 주류업체가 지역의 주목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애착심’이다. 물론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이런 기업이 치밀한 계산속에서 공장 건립을 추진한 것도 사실이겠지만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울산지역 소주’로 안착하게 된 과정이 남다르다.

무학 울산공장은 지난 2001년부터 건립사업이 추진됐으나 공장부지에서 삼한시대 유적이 발굴돼 2005년 울산 문화재연구원이 시굴조사에 착수했다. 이런 제약 때문에 공장건설 면적이 절반 이상 줄어들고 시공이 중단돼 한때 사업포기까지 검토했다. 이런 역경을 거치면서도 ‘울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버텨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

광역 지자체가 주류분야에서 자체 ‘브랜드’를 가지게 된 것도 또 다른 의미로 받아 들여야 한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주류가 있듯이 울산을 상징하는 ‘서민 술’이었다는 것은 지역 이미지 홍보뿐만 아니라 세수(稅收)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무학 울산공장 기공식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기업체 유치 분위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규모와 투자액에 상관없이 이 지역에 기업, 공장이 계속 건설되는 흐름이 중요한 것이다. 이것은 결국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것은 지자체와 지역민이 함께 ‘찾아온 손님’을 정성껏, 친절하게 도와주는 일 뿐이다.

/ 정종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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