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워-성희플라워 노정자 대표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워-성희플라워 노정자 대표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6.05.1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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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명 어르신에 제작 카네이션 선물… 나눔 앞장
▲ 성희플라워 노정자 대표(왼쪽)가 지난 8일 카네이션 후원을 통해 따뜻한 나눔 활동을 펼쳤다.

“나보다 더 힘든 이웃, 당연히 도와야죠. 체력이 다하는 날까지 봉사활동을 계속할 거에요.”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직접 제작한 카네이션 생화를 2천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손수 달아준 마음 착한 플로리스트가 있다.

성희플라워의 노정자 대표(46·여)가 주인공.

노씨는 중구 반구동에서 꽃집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다양한 재능기부로 사회봉사를 하고 있다.

노씨는 10년 전 자신의 아파트에서 구성한 ‘국화 동아리’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국화 동아리는 꽃 모종을 심는 과정부터 꽃꽂이를 하기까지 1년간의 시간을 거쳐 전시회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전시회에서 꽃을 판매하고 그 수익을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했다”고 말했다.

노씨는 이를 계기로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플로리스트 작업을 통해 봉사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고 생각했다. 이에 그녀는 지역 새마을문고에서 진행하는 어르신 꽃꽂이 체험 프로그램과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식물심기 체험교육을 실시해왔다.

이후 지인들의 권유로 노씨는 경로식당 무료 급식소 봉사, 경찰서 소속 탈북이탈 주민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나눔 활동을 활발히 펼쳐오고 있다.

그녀는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체력적으로는 힘이 들지만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보람과 삶에 대한 감사함을 느낀다”며 “주말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봉사활동을 다니는데 교육적인 면에서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노씨는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사람들을 자신의 자산이라고 소개했다.

그녀는 “봉사활동을 인연으로 만난 이들과 꾸준한 만남을 갖고 있다”며 “전국 각지의 회원들이 꽃을 사러 일부러 우리 가게를 방문하는 등 친분이 두텁다”며 웃었다.

노씨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지난해부터 몸이 좋지 않아 봉사활동을 자주 못나가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해 더 많은 어르신들을 만나 꽃을 전달하고 싶다”며 “앞으로 많은 시민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해 더불어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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