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칼럼]기다림의 달인들
[재무칼럼]기다림의 달인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9.24 2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0전 111기’ 아름다운 승리



“울지 않는 두견새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 (일본의 전국시대를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 “10년을 보유할 주식이 아니라면 10분도 보유해서는 안 된다 (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신산(神算)의 계산력과 돌부처 같은 부동심(不動心)으로 바둑천하를 제패 (이창호).” 이들 3인의 공통점은 기다림의 달인들이다.

지난 3월초 미국 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사람은 프로데뷔 11년차인 마크윌슨이었다. 그는 1997년에 프로에 데뷔해서 111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얻었다. 그는 어떤 과정을 거쳐 우승의 감격을 안았을까?

첫째, 그는 꿈이 있었다. 그는 평소 해야 할 일을 리스트 업하고 성취하면 하나하나 지워나갔다. 물론 1번 목표는 우승이었다.

10년 동안 단 한 번도 그 꿈을 이루지 못했으며 리스트 업 맨 위의 목표는 지울 수 가 없었다. 그러나 언젠가는 그 날이 올 것이라 믿고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둘째, 조급해 하지 않았다. 그는 철저하게 과정에 충실했고 룰을 철저하게 지켰다 한다.

셋째,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마크윌슨은 우승 소감에서 “누군가 나의 우승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했다. 강한 자기 믿음과 열정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110전 111기’이듯 첫 우승 과정도 드라마 그 자체였다. 30여년전 ‘4전 5기’의 대명사 홍수환 선수가 4번 다운되고 역전 KO승을 거둔 극적인 장면도 감동스럽지만 마크윌슨의 첫 우승 드라마도 되새겨 보면 진한 감동의 여운을 남긴다. 그는 최종라운드 16번 홀에서는 14m의 롱퍼트를 성공시켰고 18번 마지막 홀에서는 부담스러운 2.5m 퍼팅을 성공하고서야 4명이 겨루는 연장전에 합류할 수 있었다. 연장 첫 홀에서도 티샷을 연못에 빠뜨리고도 네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10m 롱퍼팅을 성공시키는 극적인 과정을 연출했다.

넷째, 그는 성공하는 모든 사람들이 거치는 시련의 터널을 지나왔다. 미국 PGA투어에 참가하려면 전년도 상금순위 125위 내에 랭크되거나 지옥의 Q스쿨인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야 하는데 2002년, 2004년, 2006년 모두 세 차례의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했다 한다.



고진감래(苦盡甘來)



다섯 번째 기다림은 지나고 보니 완성의 과정이었다. 111번째 대회에 우승하기까지 지난 110번의 대회는 단지 성숙과 성장의 시간이었다. 기다림은 단지 대기시간이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한 한 과정에 지나지 않음을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요즘 기업이나 가계나 개인이나 모두 어렵다고 한다.

여러 가지 내·외부적 요인으로 경영이 어렵다는 것이다. 경영이라는 단어는 영어로 MANAGEMENT인데MAN(사람) +AGE(세월)+MENT(움직임)이다.

경영은 ‘사람이 인고의 세월을 기다리며 움직이는 것이다’라고 풀이할 수 있겠다.

어려울수록 목표를 가지고 기다리고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그 목표를 성취할 날이 올 것이다.

/ 한국재무설계 울산출장소 fems2ksi@koreafp.co.kr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