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끝까지 ‘PPL 홍수’
태양의 후예, 끝까지 ‘PPL 홍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4.2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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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 방송에 10개 브랜드 노출… 시청자들 질타
▲ 울산외고 2
지난 14일 시청률 38.8%(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린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지나친 간접광고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고 있다.

특히 6일 방영되었던 13회에서는 한 회에 무려 10개의 브랜드가 노출되었다. 극 중 배경이 해외 파병지에서 한국으로 바뀌자, 묵혀두었던 PPL을 쏟아 부은 것이다.

지나친 간접광고의 양도 문제였지만 간접광고를 위해 극의 전개와는 전혀 관련 없이 억지로 끼워 넣은 장면들이 더 문제였다.

밤새 술을 마신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이 특정 브랜드의 핫도그로 해장을 하는가 하면, 서대영(진구)과 윤명주(김지원)는 특정 자동차의 자동 주행 기능을 사용하여 운전대에서 손을 놓고 키스를 하는 무리수까지 남발했다.

또, 해외 파병지에서는 마땅한 PPL거리가 없자, 군인들이 특정 홍삼 음료를 계속 섭취하여 ‘홍삼의 후예’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상품의 정보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직접광고와는 달리 간접광고는 상품의 메시지가 시청자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전달된다. 결국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광고에 노출된 시청자들은 주체적인 소비가 불가능해진다.

현재 간접광고는 노출되는 상표, 로고 등 상품이나 서비스를 인식할 수 있는 표식의 노출 시간과 크기가 어느 정도 제한되고 있지만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다 더 구체적인 법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수 청소년기자(울산외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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