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어쿠스틱’ 거리 전파
‘감성 어쿠스틱’ 거리 전파
  • 김은혜 기자
  • 승인 2016.03.3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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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배우다 40대 주부들 밴드결성 4년째 공연
 

울산에서 거리 공연을 하며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룹이 있다. 40대 주부들로 구성된 어쿠스틱 밴드 ‘꽃바지’다. 이들은 지난 2012년 기타 교습 수강생의 인연으로 만나 2013년 팀을 결성, 올해로 4년째 밴드 활동을 하고 있다.

꽃바지 밴드는 유일한 남성 멤버인 리더 김학재(45)씨와 김현옥(48), 김혜원(40), 최유란(43)씨 4명으로 구성됐다. 통기타를 주악기로 하모니카와 젬베를 곁들여 정통 어쿠스틱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꽃무늬 바지를 자주 입는 주부 멤버가 모였다는 특징을 살려 밴드 이름을 ‘꽃바지’로 지었다.

가정주부인 여성 멤버들은 취미활동으로 기타를 배우기 시작해 이제는 연주에 능숙한 음악가가 됐다. 이들은 주말을 이용해 한 달에 두 번 정도 간절곶과 삼산동, 성남동 거리에서 공연을 한다.

자주 들려주는 음악은 김광석의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 소녀시대의 라이언 하트(Lion heart), 레인보우의 텔미텔미(Tell me Tell me), SG워너비의 라라라 등이다. 시민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대중적으로 잘 알려있는 곡들을 선정, 어쿠스틱 버전으로 연주하고 있다.

리더 김학재 씨는 “기타교습을 위해 강사와 수강생으로 만나 밴드까지 구성해 활동하고 있어 행복하다”며 “실력 향상을 위해 시작한 거리공연인데 이제는 우리를 알아보시고 응원해주시는 시민도 있다”고 말했다.

꽃바지 밴드는 오는 3일에도 작천정 일대에서 거리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울주군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거리공연이다.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옛 동요를 편곡해 통기타 연주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학재 씨는 “지금까지는 불러주시는 곳에서만 연주를 해왔으나, 많은 시민들이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버스킹 장비도 구입했다”며 “시민들이 우리 음악을 듣고 행복해하는 것을 보는 것이 밴드 꽃바지가 활동하는 이유고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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