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도 드디어 봄은 오는가?
주식시장에도 드디어 봄은 오는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3.2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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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51. 봄과 함께 돌아온 외국인
지난 주까지 국내 KOSPI 지수는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0선에 근접하였다. 장중 고가로는 2000.3P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의 2016년 양회 및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마무리된 가운데 완화적 정책기조가 확인되면서 반등세를 지속하였다. 글로벌 정책공조의 힘이 어느 정도 확인 된 것이다.

특히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미국 3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는 시장의 예상대로 동결되었다.

또한 회의 이후 발표된 점도표 등을 통해 올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기존 네 차례에서 두 번 정도로 줄어들며 소위 “비둘기파적인 입장”이 확인되었다.

이에 미국 금리인상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됨과 동시에 금리인상 예상 시점도 6월에서 9월로 미뤄지는 분위기이고, 그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3월들어서는 시장의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주간 평균 1조2500억원 이상의 순매수가 외국인에 의해서 들어왔다.

실제로 3월 FOMC회의 이후 달러화 약세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에 따라 아시아 5개국(대만,인도,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과 신흥국 관련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에 대한 추가 매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 동안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던 주요 변수들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었다. 첫째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둘째로는 신흥국들의 통화가치 하락, 세번째로는 외국인들의 매도세였다.

최근 들어 이 세가지 변수들이 모두 어느 정도 안정을 찾으면서 국내 증시는 투자심리 확대에 따른 안도랠리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KOSPI 2000선돌파 및 안착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바로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이다. 그동안 KOSPI는 PER(주가수익비율) 기준 밸류에이션상 약 10배에서 11배 사이의 박스권 등락을 반복해 왔다. 그런데 최근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며 PER이 어느덧 11배에 육박했다. 게다가 아직 내부 펀더멘탈의 개선도 미흡한 상황이다. 수출도 부진하고 내수도 부진한 것이다.

따라서 마디지수인 2000선에 근접할수록 주식형 펀드의 환매압력 등 매도세가 등장하면서 상승탄력이 제한될 개연성이 크다.

결국 KOSPI의 탄력적인 상승세를 견인할 열쇠는 3월 말부터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 결과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주요 경제 지표들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한국의 수출 역시 개선조짐을 보인다면, 글로벌 경기 바닥론에 힘이 실리면서 국내증시는 레벨업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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