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1천만명 시대 운동·식이요법 등 자기관리 중요
당뇨환자 1천만명 시대 운동·식이요법 등 자기관리 중요
  • 김은혜 기자
  • 승인 2016.03.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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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유발원인 1위 비만
젊은 환자들 적극적 치료의지 부족
‘만성 진행 질환’ 생활습관 교정해야
▲ 동강병원 내분비내과 권지혜 전문의가 당뇨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수가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국내 당뇨병학회의 ‘2012 한국인 당뇨병 연구보고서’를 보면 당뇨환자와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되는 인구수는 1천만 명에 육박했다.

최근 한 연구원에서 발표한 만성합병증에 관한 연구에서는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을 처음 진단 받는 시기가 ‘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대 이상 당뇨 유병율은 9.8%에 달했다. 우리는 지금 ‘당뇨전성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성인이라면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 ‘당뇨병’이다.

당뇨병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비만’이 가장 많이 꼽힌다.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식습관 조절이 중요한데, 비만과 상관관계에 있는 당뇨병 역시 운동과 식이요법의 교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가 하기 좋은 운동법에 대해 동강병원 내분비내과 권지혜 전문의와 함께 알아봤다.

◇젊은 당뇨 환자들 치료 개선 의지 낮아

지난해 미국 당뇨병학회는 연설을 통해 당뇨병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문제의 심각성을 ‘쓰나미’ 현상과 비교해 강조했다. 1980년에 비해 비만증이 증가한 것이 첫 번째 물결이고, 비만증과 병행해 나타나는 혈당의 상승이 두 번째 물결이다. 뒤이어 당뇨병 합병증이 국민 보건과 경제적 ‘쓰나미’라는 거대한 인공 재해의 전조라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울산 중구 고혈압·당뇨 등록관리센터에서 근무한 권지혜 전문의가 1년 간 당뇨환자의 행동을 분석해봤더니, 65세 이상 당뇨환자의 등록과 교육은 활발한 반면, 65세 이하의 상대적으로 젊은 당뇨환자는 등록이 취약했다. 그 이유를 분석해보니 젊은 연령층일수록 개인의원보다 종합병원을 선호하고 업무 스트레스와 불안정한 자기 관리, 식습관으로 관리에 미약했다.

권 전문의는 “젊은 당뇨환자일수록 초기 당뇨치료를 담당의사와 함께 상담하며 치료해가는 비율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산업수도답게 직장검진이 많은 울산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당뇨 환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만큼 당뇨 환자의 건강관리가 필요한 곳이 울산이다. 당뇨병은 ‘만성 진행성 질환’이기에 운동과 식이요법 등 생활습관 교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젊은 당뇨 환자의 적극적인 당뇨 치료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틈틈이 가벼운 운동하는 것이 중요

당뇨환자의 치료에서 운동의 역할과 장점을 알아보자.

식후 혈당 조절에 있어서는 ‘근육’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사람과 인슐린 저항성이 있거나 제2형 당뇨환자는 식후 상태에서 근육의 포도당 섭취가 주된 포도당 소비의 경로다. 하지만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하게 감소돼 있다.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식후 혈당의 상승은 심혈관 질환 발생의 위험도를 높이게 된다.

근육 운동은 근육을 수축시킨다. 이는 인슐린 작용과 시너지를 일으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킨다. 하지만 운동의 효과는 일시적이라 운동을 그만두면 저항성 개선효과가 금방 사라지게 된다. 근육 수축은 근육 세포의 염증 반응을 줄여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자세’는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는 기저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사이사이 가벼운 운동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

당뇨환자가 유산소 운동, 저항성 운동을 하면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0.67%)가 있다. 식사 요법과 병행하는 것도 좋다.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이 150분 미만보다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에 좋다.

권 전문의는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은 올 상반기 운동 계획을 세우고 있는 당뇨 환자에게는 동기부여가 되고, 혈당조절과 합병증 감소의 희망적인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 = 김은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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