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철도 애물단지 전락”
“인천공항철도 애물단지 전락”
  • 윤경태 기자
  • 승인 2008.09.1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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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환 의원, 국토해양위 결산 질의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북구·사진)은 17일 국토해양위 2007년 세입세출 결산 질의에서 인천공항철도와 해양경찰청에서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국토해양위 결산질의를 통해 “총 4조99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인천공항철도가 개통된지 1년6개월이 지났지만 철도 운영실적이 예상치보다 저조하다 못해 참담한 실정”이라며 “정부가 지난해 손실분 1천90억원을 혈세로 매꿔야 할 판”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해에 철도 하루 이용자 예상치가 21만명 이었는데 실제 이용한 사람은 1만3천200명에 불과해 당초 예상치에 6.3%밖에 이용자가 없어 텅빈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며 “올해도 역시 22만명 예상치에 하루 이용자 1만6천500명으로 예상치에 7.3% 밖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문제는 오는 2040년까지 32년동안 민간회사인 공항철도와 예측수요 90%의 미달분을 정부가 전액 보조한다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지난해 1천90억원의 손실을 국민의 혈세로 충당해야 한다”며 “올해도 예상 총 수입 1천916억원으로 실제수입은 256억원에 불과해 1천656억원을 혈세로 충당해야 한다”며 인천공항철도가 세금만 잡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어 “70억7천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건조한 해양경찰청 제주 형사기동정이 지난 5월3일 제주 화도부근 해상에서 암초와 부딪쳐 10분만에 침몰한 사고가 있었다”며 “이 배는 지난해 12월17일 건조해 불과 5개월도 써보지 못하고 고철로 폐기처분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함정 침몰 후 109일나 지난 8월 20일 5억6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인양됐다. 이렇게 오래 바다속에 침몰시켜두면 인양하더라도 부식돼 전혀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하고 “109일이나 지난 상태에서 인양한 건 침몰당시부터 아예 쓸 수 없기 때문이 아니였냐”고 주장했다.

/ 윤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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