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태화강… 설렘의 탄생… 생명의 도약이 시작된다
생생한 태화강… 설렘의 탄생… 생명의 도약이 시작된다
  • 윤왕근 기자
  • 승인 2016.03.1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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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로 31 선바위교 인근 위치 지하 1·지상 2층 배양·전시동
조사전시·관람·종묘생산 등 생태학습 장 활용 ‘관광자원화’
▲ 태화강 생태관 항공사진

특히나 추웠던 지난 겨울은 이제 추억의 한 페이지로 넘어가고 만물이 기지개를 펴고 또 다른 시작을 하는 따뜻한 봄이 오고 있다.

이런 따스한 봄날, 집안에만 있기에는 향긋한 봄내음과 얼굴을 간지럽히는 산들바람이 너무 아깝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계절이 선사하는 태동을 꼭 보여주고 싶다.

봄이라는 계절이 보여주는 태동의 신비를 느끼려면 울산시민의 젖줄인 봄날의 태화강으로 가보길 추천한다.

 

▲ 어린이들이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교실도 마련돼 있다.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백운산 탑골샘에서 발원해 남구 매암동 부근의 동해안으로 유입되는 길이 47.54㎞, 유역면적이 643.96㎢에 달하는 태화강은 격동의 울산사(史)를 함께 해왔다.

태화강은 울산이 무언가를 필요로 할 때마다 모든 것을 가져다 줬다. 경제개발로 인한 빈곤의 탈피가 울산의 과제이자 대한민국의 지상과제였을 때는 강허리를 내어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공장 부지를 짓는 것을 허락해 ‘태화강의 기적’을 이뤘다. 이로 인해 ‘죽음의 강’이 되어 울산시민이 이제는 좀 쾌적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고싶다고 이야기할 때에는 환경과 생태가 살아 숨 쉬는 강으로 금새 변신하기도 했다.

이런 울산의 젖줄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름다운 ‘우리의 강’에 어떤 생물이 서식하고 어떤 생태를 형성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오는 15일 개관하는 ‘태화강생태관’으로 가면 된다.
 

▲ 태화강 생태관은 155억원을 들여 건축면적 2천930 ㎡, 연면적 3천959 ㎡, 지하 1층, 지상 2층의 배양동과 전시동으로 지어졌다.

울주군 범서읍 구영로 31 선바위교 인근에 위치한 태화강 생태관은 120리에 이르는 태화강 서식생물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전시·관람·종묘생산 등을 통해 생태학습의 장으로 활용해 이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0일 찾은 태화강생태관은 개관을 사흘 앞두고 막바지 정리가 한창이었다. 태화강 생태관은 155억원을 들여 건축면적 2천930㎡, 연면적 3천959㎡, 지하 1층, 지상 2층의 배양동과 전시동으로 지어졌다.

전시동 지상 1층 ‘시간의 기억’은 1층 전시관으로 들어가는 통로 지역으로 태화강으로 초대, 호소의 강, 생명의 숨결로 다시 살아난 태화강을 소재로 구성했다.

‘희망의 기억’은 다채로운 태화강의 생명들, 생명이 흐르는 태화강의 하류, 굽이굽이 흐르는 태화강의 중류, 물고기의 숨겨진 이야기, 새와 친해지기 공간으로 꾸며진다. ‘희망의 기억’은 산너머 흐르는 태화강의 상류를 매개로 2층 전시관으로 이어지는 통로 역할도 한다.

▲ 전시동에는 계절에 맞춰 태화강에 돌아오는 철새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2층에는 태화강과 인사, 태화강 수채화를 담은 ‘생생한 태화강’, 태화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 연어의 일생, 큰 바다로의 여행 등 연어를 주제로 한 ‘설렘의 탄생’, 미래로 흐르는 태화강을 소재로 한 ‘생명의 도약’으로 전개된다.

연어를 부화하는 배양장에는 15t 크기의 수조 5개에서 연어 알부터 어린 연어 성장시기까지 지켜볼 수 있다.

또 배양동 밖에는 20t짜리 수조 3개와 11t 수조 4개에 어미 연어를 전시·관람할 수 있다.

개관일인 15일에는 이같은 연어 방류 행사도 갖기 때문에 이는 놓치면 안되는 구경거리다.

실험실도 갖춰 연어뿐만 아니라 은어와 황어 등 태화강 서식 어종을 연구한다. 방류어 성장과 먹이생물, 태화강 시험 어종 발굴, 채집과 관리, 종묘생산 등도 맡는다.

▲ 배양장에는 15t 크기의 수조 5개에서 연어 알부터 어린 연어 성장시기까지 지켜볼 수 있다.또 배양동 밖에는 20t짜리 수조 3개와 11t 수조 4개에 어미 연어를 전시 ·관람할 수 있다.

산책과 휴식을 할 수 있는 야외 데크로 나가 봄날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다.

흔히 봄날을 ‘찰나의 계절’이라고 일컫는다. 이제 “즐겨보자”고 했을 때는 무더운 여름이 성큼 다가와 있을 정도로 짧다는 의미일 것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이 찰나의 봄날,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의 모든 것이 있는 태화강 생태관으로 가보자. 윤왕근 기자

▲ 1층 수조 및 식물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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