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 더 끈끈해진 가족愛-북구 다솜누리 봉사단 김진한씨
봉사로 더 끈끈해진 가족愛-북구 다솜누리 봉사단 김진한씨
  • 김은혜 기자
  • 승인 2016.03.0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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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말벗부터 재능전수까지 매월 둘째주 토요일 활동

한달에 한번 가족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주말을 보내는 가장이 있다. 한성교통 김진한(54·사진) 부장의 이야기다.

울산 북구 11기 가족봉사단 ‘다솜누리’의 회장으로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그는 지난해 5월부터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21년간 쉴 틈 없이 시내버스 업무를 봐 온 김씨는 “더 이상 이렇게 메마르게 살면 안 되겠다”는 다짐으로 지난해 5월부터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김씨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옛날부터 많이 해왔지만 실제로 봉사단에 어떻게 가입하는지 방법을 알 수 없었다”며 “그러다 지난해 우연히 북구 가족봉사단 모집 소식을 듣게 됐고 가입하게 됐는데 회장까지 맡게 돼 가족봉사단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다솜누리 봉사단은 매달 둘째주 토요일마다 모인다. 혼자 살고 있는 어르신을 찾아가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말벗이 돼 주는 것은 기본이다. 어르신들에게 제공하는 감자와 고구마, 옥수수는 가족봉사단이 직접 키우고 수확한다.

봉사단은 단순한 체력봉사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봉사원 각자의 재능을 다른 봉사원들에게 전수해주는 교육 봉사도 전개하고 있다. 소외 이웃들과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올해는 풍선아트 강사인 봉사단원이 교육을 할 계획이다.

김씨는 “여름 휴가철이면 강동해변에 물놀이장이 설치되는데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이동자원봉사소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계절마다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 많은 이들과 봉사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활동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봉사활동을 하기 전까지는 두 아들과 대화가 없었지만, 가족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부터는 가족 관계가 돈독해졌다. 앞으로 더 좋아진 가족 관계가 기대된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아내와 대학생인 두 아들이 선뜻 봉사활동에 같이 나서줘서 고맙다”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족 간 대화도 늘어나고 아들과는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앞으로는 가족들과 좀 더 전문화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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