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수혜업종 분석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수혜업종 분석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2.2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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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46. 2016 주목 테마: (2)솔로 이코노미 시대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9%에서 2015년 26.5%로 급증했다.

또한 앞으로 20년 후 전체가구의 1/3이 1인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1인가구가 급증하는 것에 따라 경제도 변화하고 있고 최근에는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솔로 이코노미’란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기업들이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을 집중 개발해 판매하는 현상을 말한다. 고령화와 저출산, 이혼 및 동거증가, 혼인연령 증가 등으로 1인가구가 빠르게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경제도 소형 주택시장, 소포장 식품, 1인 대상 서비스업, 소형 가전 등 1인가구 중심의 경제에서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솔로 이코노미의 특징은 ‘4S’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small 이다. 더 작고 소량 포장인 것들이 중심이 된다. 둘째, smart 이다. 작으면서 똑똑한 미니가전 등을 선호한다. 셋째는 selfish 이다. 우리가 아닌 ‘나’를 위한 소비행위가 강해서 여행, 레저, 자기개발 등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넷째로는 service 다. 1인가구를 위한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 및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돌봄서비스, 배달서비스 등)

솔로 이코노미 현상을 불러온 가장 큰 이유는 1인 가구의 높은 소비성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1인 가구의 소비성향은 전체평균 및 다인가구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주거와 내구재 등 2인 이상의 가구에서는 공유할 수 있는 품목들을 1인 가구일 경우 개별적으로 소비해야 한다는 점과 대량구매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점 등이 영향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높은 소비성향과 월별 지출액을 가진 1인 가구의 증가는 단순한 가구구조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미 1인 가구는 소비주체의 변화를 통해 주거,주택 시장과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영향력 확대는 향후 정부 정책 등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1인 가구 증가는 대한민국의 변화만이 아니라 글로벌적인 추세이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1인가구 비중이 이미 2010년도에 20% 중반대를 넘어섰고, 특히 미국,유럽 등의 대도시는 1인가구 비중이 전체의 50%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전세계 최대의 인구를 가진 중국이 최근 가장 빠르게 1인 가구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내 1인가구 수는 약 5천800만 가구에 달해 전체 인구의 약 14.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산아제한 등으로 인한 성비불균형현상, 이혼율 증가, 만혼화 및 비혼 경향 강화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며 향후 중국의 산업 및 사회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가전업체 및 음식료업계 등도 중국 내 1인 가구 시장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경제적인 측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1인 가구의 생활패턴 분석 등을 통해 주식시장에서도 그 수혜업종을 찾아보려는 움직임들이 있다.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유통업부터 수혜가 예상되는 콘텐츠, 미디어 산업, 보험 및 보안관련 산업, 여행, 레져산업 등 업종별 영향을 잘 분석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1인 가구의 영향력 확대는 일부 산업에 혜택을 가져오기 보다는, 그에 잘 대응하는 개별 기업에 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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