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가슴에 담고 범죄 맞서 싸울 것”
“태극마크 가슴에 담고 범죄 맞서 싸울 것”
  • 양희은 기자
  • 승인 2016.02.1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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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유도 국가대표 역임 김미경·배은혜·김경옥 순경, 울산경찰 배치
▲ 울산지방경찰청 신임 여경으로 특채된 유도 김경옥, 태권도 김미경, 유도 배은혜 순경(왼쪽부터).
“국가대표로 경기장에 섰을 때 처럼 태극기를 가슴에 담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범죄와 싸워 이기는 강인한 경찰이 되겠습니다.”

대한민국 대표로 각종 무도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목에 건 태극낭자들이 울산경찰에 배치됐다.

울산지방경찰청은 태권도와 유도 특채 김미경(28)·배은혜(33)·김경옥(32) 순경이 울산경찰로 활약한다고 11일 밝혔다.

태권도 특채 김미경 순경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체육대회 정상을 지켰고, 2013~14 세계월드컵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유도 특채 배은혜 순경은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역시 유도 특채인 김경옥 순경은 제주코리아오픈 1위, 독일오픈 2위 등의 입상 경력을 갖고 있다.

김미경 순경은 “긴 선수생활 동안 한국을 대표해 경기장에 섰고, 다시 태극기를 가슴에 담고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범죄와 싸워 이기는 강인한 경찰이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경옥 순경은 “경찰이셨던 외할아버지께서 ‘항상 거짓없이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고 하셨다”며 “그 가르침을 실천하며 늠름하고 멋진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경찰특채에 합격, 중앙경찰학교에서 법률과 실무관련 교육을 이수했고, 앞으로 지역 일선서에서 8주간의 추가 실습과 1년의 시보 근무를 하게 된다. 이후 수사 및 강력부서에 배치돼 5년의 의무복무를 거친다.

경찰 관계자는 “강인한 체력과 여성의 섬세함을 두루 갖춘 경찰로서 성폭력 등 각종 수사 분야에서 크게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전국에는 무도 특채자 50명이 배치되며, 이 가운데 여경은 울산 3명을 포함해 22명이다.

양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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