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 전망]박스권 시장에 대응전략 세워야
[주간증시 전망]박스권 시장에 대응전략 세워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9.1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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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굵직한 이슈들을 넘어서 순항하는 모드로 진입한 모습이다. 아직은 여러 가지 복병들이 남아있지만 증시 내부에너지는 이제 방향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말도 많고 탈도 많던 9월위기설이 낭설이었음을 백일하에 드러났다. 국내투자자들이 위기설에 떨고 있는 사이에 외국인들은 제 잇속을 차리며 차분히 시장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번에도 우리가 당한 꼴이 되어버렸다.

이제 시장에는 또 다른 이슈들이 난무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심에 서있는 이슈가 바로 미국의 투자회사인 리먼브러더스사의 향방이다. 한때 우리나라의 산업은행의 인수설이 나돌면서 미증시를 요동치게 했지만, 산업은행이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리먼브러더스사의 운명은 바람 앞에 등불이 되어버렸고 15일 결국 파산수순을 밟고 말았다. 리먼은 베어스턴스사의 경험으로 볼 때 헐값으로 미국의 금융회사에 인수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금융위기는 해결되어가는 것이다. 과거 우리가 IMF위기를 겪을 당시 많은 금융기관의 도산과 매각이 이루어졌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것이 해결의 수순이었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베어스턴스, 패니매와 프레디맥, 그리고 리먼이다. AIG등이 다음 순서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이제는 별로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인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펀더멘탈과 수급으로 변화되어가는 모습이다.

미국의 경우 달러화의 강세와 원자재가격의 하락으로 8월수입물가지수가 -3.7%로 나타남에 따라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는 모습이며 이것이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로 전이되어 전체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한층 완화되는 모습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아직은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경기가 선순환구조로 돌입할 수 있다는 말이다.

지난주 우리시장은 생각보다는 훨씬 강력한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도 가장 강력한 반등세를 보여주었다. 그 동안 위기설로 인한 상대적 약세에 대한 보상이었다고 볼 수가 있다. 이제 차분히 돌아와서 냉정히 우리시장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겠다.

다른 변수를 모든 제쳐두고 수급구조만 살펴본다면 시장은 긍정적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연기금의 매수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그 동안 기관들이 손절매성 매도로 인한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다시 채워 넣는 작업을 할 수 밖에 없다. 개인들의 신용매수가 4조원에서 2조원으로 급격히 줄었다. 여기에 외국인들은 이제 공매도 물량잔고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 숏커버링 매수를 할 타이밍이 되었다는 점이다.

이번주 증시전망은 지수 1천500선을 탈환하기 위한 힘겨루기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때 대외변수(중국발 부동산 폭락)가 나와서 시장이 하락한다면 오히려 매수의 관점으로 대응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 그렇지만 상승폭이 크다면 추격매수는 자제하여야 한다. 아직은 반등장에서의 박스권을 벗어나기에는 경제지표가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직은 박스권 시장에서의 대응전략을 구사해야 된다.

류채열

굿모닝신한증권

울산남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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