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힘들어 질 때는 자주 한눈을 판다. 남들은 힘들 때, 어떻게 극복을 하는지를 알고 싶어서이다.
집을 나오다가 담벼락과 아스팔트의 틈새를 비집고 고개를 내밀고 있는 삶을 보았다. 저곳에도 생명이 있구나. 그 풍경을 보니 생각나는 글이 있었다.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도종환의 담쟁이 중에서)
골목길, 연약한 꽃이 차가운 바람 속에도 굳세게 새싹을 피워, 마침내는 아름다운 꽃을 피워 주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포기 하지 마.
아니,
포기 하지 말자.
글·사진 김봉대(울주군청 총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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