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장수왕 ‘실리외교’를 본받아야
고구려 장수왕 ‘실리외교’를 본받아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1.2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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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권 환수해 당당한 실리외교 펼칠때 나라가 발전할것”
▲ 정영은 울산외고2

무려 79년 동안이나 재위하며 고구려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장수왕. 5세기 당시 고구려에서는 광개토대왕에 이어 그의 아들인 장수왕이 재위하면서 오랜 기간 전성기를 맞이하였다고 한국사 수업 시간에 배웠다. 당시 장수왕이 이렇게 장기간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었던 업적을 이야기 해보라고 하면 대부분 학생들은 백제의 수도 한성을 함락하고 수도를 평양성으로 옮긴 남하 정책 실시 때문이었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장수왕이 당시 고구려의 국가적 위상을 드높일 수 있었던 숨겨진 비결 중 하나는 바로 ‘실리외교’였다.

외교는 ‘실리’이다. 그런데 그 ‘실리’는 ‘힘’에서 나와야 한다. 장수왕은 당시 조공 형식을 빌린 일종의 ‘셔틀 외교’로 중국의 강자 북위의 경계심을 늦추는 동시에 남중국에도 조공을 바쳐 상호 대립하는 두개의 중국 모두에게 똑같이 조공을 보냈다. 어쩌면 양국 모두에게 눈치가 보일수 있는 ‘양다리 전략’이었다.

물론 고구려 장수왕이 중국에 조공을 보낸 것은 군사력, 즉 힘이 약해서가 아니었다. 사실 조공을 받는 쪽은 상국(上國) 대우를 받는 대신 무역 적자를 감내해야 했던 것이다. 당시 고구려의 위상은 하늘을 찌를듯이 높았고 강력한 군사력을 가졌음에도 장수왕은 체면을 세우기보다 국익을 앞세운 실용외교를 중시했고, 결국 이것은 고구려가 상당히 긴 기간 전성기를 누리도록 해 주었다.

고구려 장수왕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나라가 발전하려면 힘을 바탕으로 한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세계화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눈치 보이는 실리외교를 펼치려고 하면 때로는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 있는 실리 외교 전략을 펼쳐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국 군대에 대한 전작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사실 대한민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중인 2015년 12월 1일부터 전작권을 환수받기로 되어 있었지만 2014년 10월 박근혜 대통령은 전작권 환수를 무기한 연기했다.

외교는 ‘실리’이다. 그런데 그 ‘실리’는 ‘힘’에서 나와야 한다. 그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우선 전작권을 반환받는 일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전작권을 환수하고 당당한 실리 외교 전략을 펼칠 수 있을 때 비로소 나라가 발전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정영은 청소년기자 (울산외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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