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름으로 맞이한 15개 보훈지청의 새해
새 이름으로 맞이한 15개 보훈지청의 새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1.1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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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창조와 지혜’를 상징하는 붉은 원숭이 해,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해가 바뀔 때마다 연초의 시간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연초에 ‘산을 움직이려는 이는 돌을 들어내는 일로 시작하느니라’라는 공자의 말씀이 떠오른다.

국가보훈처 역시 ‘명예로운 보훈’이라는 산을 움직이기 위해 돌을 들어내는 일로 2016년 새해를 맞이했다. 우선 국가유공자와 유족, 보훈보상대상자의 보상금이 전년보다 3.5% 인상됐다. 전체 보상금은 전년 대비 2.4% 늘어난 2조 5천130억 원 수준이다.

그리고 나라사랑 정신 계승·발전을 위한 예산이 80억 원으로 획기적으로 증액됐다. 그 덕분에 국가보훈처가 나라사랑 교육 총괄부처로서 전 국민 대상 나라사랑 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게 됐다.

이 예산은 ‘나라사랑 교육 전문강사진’ 운영 체계화, 나라사랑 특성화대학 및 나라사랑 꾸러기 유치원 사업 신규추진, 나라사랑 체험교육 확대,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보급 확대, 보훈문화 확산과 콘텐츠 개발 등에 투입된다.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는 ‘보훈지청의 명칭 변경’이다. 현재 국가보훈처 소속 전국 19개 보훈지청 중 15개 지청의 명칭이 기존의 ‘소재지명’에서 ‘포괄권역명’으로 변경됐다.

대표적으로 경남권에서는 창원보훈지청과 진주보훈지청이 경남동부보훈지청과 경남서부보훈지청으로, 경북권에서는 경주보훈지청과 안동보훈지청이 경북남부보훈지청과 경북북부보훈지청으로 변경됐다.

지역 대표성이 있는 울산보훈지청과 인천보훈지청, 현재 포괄권역명을 사용하고 있는 서울남부보훈지청과 서울북부보훈지청은 기존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다.

이번 보훈지청 명칭의 변경은 보훈대상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소속감을 강화시킬 뿐만 아니 소재지 외 보훈대상자들의 민원 관할구역 혼란에 대한 불편사항을 해소할 것이다.

또한 보훈처 창설 이후 55년간 유지돼 온 행정 환경을 개선하는 일대 전기가 될 것이며, 명칭 변경을 계기로 국정과제인 ‘명예로운 보훈’ 실천과 나라사랑 교육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지방청과 지청 간의 기능 개편도 이루어진다. 지방청은 예산·송무와 같은 정책 기능을, 지청은 노후복지·보훈선양과 같은 집행 기능을 강화한다. 그 덕분에 보훈대상자들과 접점에 있는 지청에서는 수요자에게 더욱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지방청은 정책의 전문성을 강화해 더욱 향상된 행정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방청 안에 송무 전담팀을 구성해 소속 공익법무관과의 업무협조로 국가소송의 적극 대응과 전문성 강화를 기할 수 있게 됐다.

보훈지청의 명칭 변경과 기능 개편으로 새롭게 거듭난 국가보훈처의 2016년 한 해는 자신의 자리에서 소임을 다 하는 보훈공무원들의 몫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 고장 호국영웅들의 희생의 가치를 기억하는 시무식과 함께 2016년을 힘차게 출발한 울산보훈지청 직원들도 보합대화(保合大和=한마음을 가지면 큰 의미의 대화합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의 마음가짐으로 ‘명예로운 보훈’이라는 산을 움직이는 데 합심할 것을 당부한다.

아울러 국민과 국가유공자 가족들로부터 더욱 신뢰받기 위해 무신불립(無信不立=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뜻, 믿음과 의리를 강조하는 말)의 자세로 한 해를 열어갈 것을 당부한다.

울산시민 여러분들께서도 국가보훈은 대한민국의 과거이자 현재이며 미래라는 시민통합의 이념이 시민 여러분들의 생활 속에 구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바란다.

<주영원 울산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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