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흘연속 부분파업 ‘파문’
현대차 사흘연속 부분파업 ‘파문’
  • 김영호 기자
  • 승인 2008.09.1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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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없는 파업” 협력업체 반발… 국면 경색
현대자동차의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뒤 지난 9일 노사가 재교섭에 나섰지만 결렬, 곧바로 노조는 부분파업을 추석 전까지 이어가기로 해 의미없는 파업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노조는 협상 후 회사측이 재교섭에 성실히 나서지 않았다며 10일부터 사흘간 연속 부분파업을 전개하기로 해 노사관계도 경색될 전망이다.

노조는 협상 후 앞으로 투쟁계획을 위해 노조사무실에서 가진 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10일 주야간조 6시간, 11일 6시간, 12일 4시간 등 추석 전까지 사흘 연속 부분파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고객과 밀접한 관계인 전국의 정비와 판매, 생산차량 출고센터 의 조합원 1만여명은 정상근무하기로 했다.

노조의 노노갈등에다 현 집행부의 직권상정이 가능했던 부분들을 우유부단하게 대처해 일부 대의원들의 반발기류를 점점키우면서 이들 반대파들에게 끌여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대문에 추석전 타결은 고사하고 부분파업까지 벌이겠다는 현 집행부의 태도에는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협력회사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7일 현장조직 홈피에 협력회사 한 노조간부는 “회사에서는 (현대자동차) 눈치 보여서 (앞으로 임금을) 더 못준다고 하니 업체 물량에나 신경 써 주시길 부탁한다. (같은 금속노조) 동지로서 최대한 양심을 지켜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3일부터 17일까지 휴가인 현대차 노조는 추석 전 타결이 물건너 갔기 때문에 12일까지 부분파업이라는 명목하에 사실상의 기나 긴 휴가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노조의 장규호 공보부장은 “노사가 추석 전 임협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유감스럽다”며 “회사측이 재교섭에서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안을 내놓지 않아 사흘간 파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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