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울산역 착공을 축하한다
고속철 울산역 착공을 축하한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9.0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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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고속철도 울산역’ 건설이 시작됐다. 지난 2003년 11월14일 경부고속철 중간 역으로 확정돼 2004년 9월 울산역사 위치가 확정된 지 4년만의 일이다. 2010년 완공예정인 고속철 울산역은 총 사업비 1천100억 원이 투입돼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건설된다.

2011년, 대구-울산 간 경부고속철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하루 1만여 명 이상의 승객이 이 역사를 이용하게 되고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에 든다고 한다. 이런 눈부신 도약 뒤엔 많은 사람의 노력과 정성이 길들여 있음을 기억해야한다. 당초 계획에서 제외돼 있었으나 울산지역 각계각층의 대표로 구성된 156명의 ‘범시민 고속철 울산역 유치 위원회’가 42만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 정부 및 국회상경활동 등을 펼쳐 일궈낸 성과다.

지금까지의 성과 못지않게 울산역 완공후도 생각해야 할 차례다. 고속철이 울산을 통과함으로써 생길 이점 못지않게 부정적 요소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빨대 효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나절 생활권이 되면 인적, 물적 자원 역외유출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울산에서 KTX를 타고 서울로 가서 쇼핑, 취업, 서비스를 받을 경우,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얘기다. 수도권 지역의 인구를 울산으로 역유입시킬 수 있는 관광, 레저산업 개발이 필요한 것도 그래서이다.

역사를 중심으로 서부권 중심도시를 건설해 새로운 도시기능을 창출함과 동시에 기존 울산도심지역과의 연계도 염두에 둬야한다. 자칫 역세권 주변이 ‘잠시 머무는 정류장’ 형태로 변이 되거나 기존 도시지역과 동떨어진 소외지역으로 낙후될 것을 염려해서다. 이왕 첫 삽을 떴으니 세심한 계획과 배려로 고속철 울산역을 산업수도의 관문이 되게 해야 한다.

/ 정종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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