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금연결심 하셨나요? 이번엔 꼭!
새해 금연결심 하셨나요? 이번엔 꼭!
  • 김은혜 기자
  • 승인 2016.01.04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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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종 발암물질 혈액 속으로 스며들어
흡연 시작 후 평균 25년 뒤 각종 암 발생
금연 후 2~3일째 금단현상 가장 심해
무료 상담통해 지원서비스 받는것도 도움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금연을 결심한다. 흡연은 담배의 유해성을 알면서도 끊지 못하고 계속 피우게 되는 중독성 질환으로, 담배를 끊고 2~3일째가 됐을 때 금단 현상이 가장 심하다.

그래서 스스로 금연을 결심해도 완전히 끊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면 흡연은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건강도 해치는 유해한 행위다.

보건복지부는 국민 금연 참여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금연 치료 참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개선한다.

정부가 금연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흡연의 폐혜와 금연 치료에 대해 울산금연운동협의회 신송우 부회장과 함께 알아봤다.

◇ 타르 성분 혈관 타고 암 유발

담배 연기 속에는 약 5천여 종의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고 그 중에서 약 70종은 발암물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자가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일 때마다 약 50cc의 담배 연기가 허파 속으로 들어가며, 연기 속에 포함된 타르의 70%, 니코틴의 90%, 이산화탄소의 100%가 몸속으로 흡수된다.

이 중에서 가장 해로운 성분은 타르로, 각종 독성화학물질과 발암물질의 집합체다. 직접 흡연을 할 때 타르는 1초 만에 혈액 속으로 스며들어 혈관을 따라 온몸을 돌면서 세포와 조직에 암을 유발한다.

또 흔히 담배중독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니코틴은 마약성 물질로서 뇌를 흥분시킨다. 뿐만 아니라 직접 흡연했을 때 7초 만에 뇌에 도달해 순간적으로 혈관을 수축시킨다. 이 때문에 장기흡연자 일부는 손가락과 발가락이 괴사하고 고혈압 환자의 경우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돌연사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발생한다.

이밖에 일산화탄소는 치명적인 연탄가스와 같은 성분으로 적혈구의 산소운반을 방해한다.

◇금연으로 나빠진 건강 돌이킬 수 없어

흡연을 시작하면 평균적으로 약 25년 뒤에 폐암을 비롯한 각종 암이 발생한다.

남성이 흡연을 하는 경우, 발기부전, 정자 수 감소, 기형정자 증가로 불임의 원인이 되며,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평균보다 3cm 키가 작다는 보고도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보다 훨씬 더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 최근 여러 논문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 여성호르몬이 강력한 발암물질로 바뀌어 유방암, 자궁암 등 여성암 발생률이 훨씬 높아지고, 골다공증이 심해지며 비흡연자보다 허리둘레가 3.5cm 굵어진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임신한 여성의 흡연은 태아의 건강에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흡연여성은 비흡연 여성보다 자궁외임신은 2.2배, 유산확률은 7배 높으며, 태아사망률은 흡연한 담배개비 수에 따라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술로 인해 나빠진 간은 술을 끊으면 다시 좋아지지만 담배로 인해 나빠진 폐는 다시 좋아지지 않는다. 폐를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하는 유일한 해결책은 ‘금연’이다.

임신 중 완전히 금연한다면 태아사망률을 5% 낮출 수 있고, 저체중아 및 조산도 각각 20%와 8%씩 예방할 수 있다. 임신 사실을 알고 바로 담배를 끊거나 임신 4개월 전에만 담배를 끊어도 비흡연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긍정적 연구결과도 보고돼 있다.

◇주변사람에게 알려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흡연은 반드시 치료받아야 할 질병이지만, 담배의 강한 중독성으로 인해 개인의 의지만으로 성공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가족, 직장 동료, 친구 등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결심을 알리고 주변의 격려를 받으면 훨씬 금연 성공률이 높아진다. 금연치료의료기관, 보건소 금연클리닉, 울산금연지원센터를 통해서 무료로 의사, 금연상담사에게 전문적인 금연지원서비스를 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흡연자들의 금연치료 참여를 높이기 위해 참여자 인센티브를 개선할 계획이다. 금연치료 프로그램(8주 또는 12주)을 모두 이수한 경우 본인부담금의 80%를 되돌려 주던 방식에서, 프로그램을 일정기간 이상 수행하는 경우(3회 방문시)부터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프로그램 이수 6개월 후 금연 성공시 지원하던 성공인센티브를 폐지하되, 이수 인센티브로 일원화해 프로그램 최종이수 시, 건강관리 축하선물 등을 지급한다.

금연 성공 TIP

1. 규칙적인 운동 = 규칙적인 운동은 금연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건강한 신체를 가꾸는데도 많은 도움을 준다. 운동을 시작하기 앞서 자신의 체력수준, 운동능력 등을 고려해 적합한 운동을 찾는 것이 좋다. 운동부하검사를 통해 우리 몸에 잠재된 질환이나 개인의 운동능력을 알 수 있으니 참고하자.

2. 운동의 매력 찾기 =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았다면 운동 속 숨겨진 매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만이 지닌 독특한 매력을 찾아야 자신의 취미생활로 꾸준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는다. 운동의 매력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그 분야 전문가에게 배우는 것이다. 시작단계부터 정확하게 배우면 어떤 상황에서도 배운 것을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에 운동실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

3. 실천 일정 정해 주변에 알리기 = 새해 각오로 금연을 결심했다면 언제부터 시작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담은 금연 일정을 세우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족, 직장동료 등 주변에 금연 계획을 알려,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실천을 독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집, 사무실, 책상 등에 담배, 라이터, 재떨이 등 담배와 관련된 물건을 모두 정리하는 것은 기본이다.

4. 카페인·청량음료·음주 자제 = 금연 중에는 흡연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카페인, 청량음료, 음주 등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오이와 당근, 다시마, 견과류, 은단 등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음식을 먹은 뒤에는 곧바로 양치질을 해야 담배 생각을 줄일 수 있다. 담배를 끊으면 미각이 살아나기 때문에 체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데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정리 =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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