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칼럼] 환율의 알고리즘
[증권칼럼] 환율의 알고리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9.0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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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경제관련 이슈 중 가장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변수는 아마 환율이 아닐까 싶다. 환율이란 말 그대로 그 나라의 돈 가치를 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화에 대비해서 나타낸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환율도 원화가치를 1달러 대비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현재 우리 원화의 환율은 11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돈 1100원을 주어야 1달러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화환율이 최근 급상승하고 있다. 작년 10월말 900원대를 하회하기도 했던 원화환율이 최근 들어 급상승하여 1100원선을 돌파하면서 9월 위기설의 가장 핵심적인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경제이론으로 보았을 때 그 나라의 돈의 가치는 다른 나라와 비교한 상대적인 그 나라의 경제력을 나타낸다. 즉 원화환율이 상승하여, 즉 원화가치가 평가절하 되었을 때 우리나라의 경제력이 약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최근 경제상황이 다른 나라에 대비해서 많이 약해졌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금융부문의 신용경색이 실물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전반적인 실물경기 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중이라 볼 수 있다. 경기악화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원화환율만 유독 세간의 관심을 끄는 이유가 무엇일까?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주된 이유는 9월에 외국인들의 채권만기규모가 다소 집중이 되다 보니 이에 대한 우려감이 과하게 반영된 측면이 크다. 거기다가 한국은행의 미국 모기지 회사에 대한 투자분이 부실화되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도 우리나라 전반의 외환유동성 문제와 연계되어 환율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경제의 전반에 경고등이 들어와 있는 것이 사실이나 최근의 환율을 보면 이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판단이다. 다소의 시차는 있겠지만 현 수준에서 위쪽으로의 추가상승보다는 오히려 하향 안정권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한 정책당국의 개입과 주요 신용평가기관 등의 의견을 고려해 보아도 향후에 하향 안정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외환당국에서는 9월 들어 역외시장 및 국내시장에서 동시에 개입하면서 환율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거기다가 IMF와 무디스, 스탠다드 앤 푸어스 등 주요 기관에서도 한국의 외환상태가 위험하다거나 신용등급을 변경해야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볼 때도 원화환율은 하향 안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위기는 항상 기회이기도 했다. 원화환율이 상승했다고 우리경제의 위기라고만 생각하고 앉아 있을 수는 없다.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부정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이를 기회로 활용할 여지가 많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원화환율의 상승은 원화가치와 동일한 의미이므로 우리가 수출하는 제품들의 단가가 수입하는 나라 입장에서는 그만큼 싸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출하는 측면에서는 이를 잘만 이용하면 수출이 늘어나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처럼 주어진 어려운 여건을 기회로 잘 활용하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때인 듯하다. 그리고 금융시장의 패닉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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