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함께 하는 ‘가을 산책’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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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9.0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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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울시향 제124회 정기연주회 ‘스코틀랜드의 정경’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24회 정기연주회 ‘스코틀랜드의 정경(情景)’을 마련한다.

이번 연주회는 헝가리 시인 니콜라우스 레나우(Nicolaus Lenau)의 서정시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된 관현악법의 대가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의 교향시 ‘돈환’으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기본적으로 소나타 형식을 띄고 있는 ‘돈환’은 장대한 마장조로 시작해 어두운 마단조로 이어지면서, 주인공의 죽음을 암시하는 비극적인 분위기로 마무리되는 곡으로 R.스트라우스의 독특한 기법과 사상이 잘 묻어난다.

또한 서른여섯의 짧은 생을 마감한 모차르트의 삶 가운데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의 내면을 잘 보여주는 ‘플룻 협주곡 제2번 D장조’도 감상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이미 작곡되어 있던 오보에 협주곡 C장조를 한 음 높게 조옮김해 개작된 것으로, 오늘날 플룻으로 많이 연주돼 주로 ‘플룻 협주곡’으로 알려져 있다.

경쾌한 1악장과 관현악의 총합주로 장중하게 시작되는 매우 감각적이고 청순한 2악장, 그리고 같은 주제가 여러 번 되풀이 되는 동안 다른 가락이 그 사이사이에 삽입되는 론도 형식의 발랄한 3악장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

마지막으로 이번 공연의 타이틀이 된 고전주의 낭만파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 3번 ‘스코틀랜드’가 2부 전체를 장식한다.

이 곡은 멘델스존이 유럽으로 연주여행을 다닐 당시,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궁정의 풍물과 역사적 배경을 근거로 작곡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완성되기까지 10년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린 만큼, 4개의 악장에 걸쳐 선보이는 다양한 선율들은 스코틀랜드의 정경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홍재 울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고, 특유의 음악적 감각으로 개성있는 음악세계를 널리 인정받으며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플루티스트 오신정이 모차르트의 ‘플룻 협주곡 제2번 D장조’에서 특별 출연한다.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고즈넉한 9월의 오후,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선보이는 제124회 정기연주회 ‘스코틀랜드의 정경(情景)’을 감상하면서 바쁘고 힘들었던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밝고 경쾌한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예매는 울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ucac. or.kr)와 전화(052- 275-9623~8)에서 할 수 있다.

입장료 R석 1만원, S석 7천원, A석 5천원(회관회원의 경우 30%, 단체는 20%의 할인). 문의 052-276-0372. 미취학 아동 입장 불가.

/ 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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