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버킷 리스트, 러시아 여행
나의 버킷 리스트, 러시아 여행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12.0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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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의 묘·굼 백화점
신비롭고 매력적인
붉은광장 눈에 담고싶어
▲ 이명림 울산외고1
라씨야.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여행을 갈 수 있다면 어디를 가고 싶냐는 물음에 고민조차 하지 않고 ‘당연히 러시아지요’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지금 나에게 러시아라는 나라는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알면 알수록 더 빠져드는 나라 러시아. 지금부터 러시아의 매력 속에 빠져본다. 러시아 그중에서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 대해서 먼저 소개한다.

모스크바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붉은광장은 모스크바의 중심에 있다. ‘붉은광장’은 본래 ‘아름다운 광장’으로 불렸는데(러시아어로 ‘붉다’라는 형용사 크라스느이는 ‘아름답다’라는 뜻도 함께 갖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메이데이와 혁명 기념일에 붉은색 현수막을 박물관과 굼 백화점 벽 등에 걸고 붉은 깃발을 손에 든 사람들이 광장으로 모이면서 광장이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들었다는 데서 유래하여 ‘붉은광장’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붉은광장 안에는 명소들이 많다. 상트 바실리 대성당, 레닌의 묘, 러시아 국립역사 박물관, 모스크바 최대의 백화점인 굼 백화점 등이 있다. 붉은광장으로 들어가기 위한 작은 교회당의 아치형 문을 ‘부활의 문’이라고 한다. 부활의 문을 통과하면 상트 바실리 대성당이 보인다. 러시아를 간다면 가장 보고 싶은 것이 상트 바실리 대성당이다. 이 성당은 테트리스 게임 첫 화면에 나오는 바로 그 궁전이다.

상트 바실리 대성당은 붉은광장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자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책자에 의하면, 상트 바실리 대성당은 1552년 이반 4세가 타타르족에게 승리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서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상트 바실리 대성당은 뭐라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붉은광장은 건축물에 조명이 예쁘게 되어있어서 야경이 장관이라고 한다. 블로거들은 케이블프로그램 유행어 ‘낮이밤져’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 성당을 처음 봤을 때의 그 다채로운 빛깔에 반해서 라고 한다. 햇살이 그윽한 낮이나 오후가 밤보다 더 멋지다고 한다.

상트 바실리 대성당에는 그 아름다움을 정말 잘 느낄 수 있는 매우 슬픈 일화가 전해진다. 완성된 이 성당을 본 이반 4세는 성당의 자태에 매료되어 성당을 설계한 두 러시아인 건축가를 불러 그 재능을 칭찬했지만 다시는 그렇게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들지 못하도록 신하에게 두 사람의 눈알을 도려내라고 명했다고 한다.

무서운 일화다. 파리에 에펠탑, 뉴욕에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면 모스크바에는 상트 바실리 대성당이 있다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여행자라면 이 아름다운 성당에는 꼭 가봐야 하지 않을까.

레닌의 묘는 부활의 문을 통과하고 조금만 걸어가면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 레닌의 묘는 말 그대로 러시아 혁명의 지도자 레닌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 영묘다. 1930년에 완성된 벽돌 빛 화강암 건물의 계단을 내려가면 레닌의 유해가 커다란 유리 상자 속에 정장 차림으로 누워 있다. 레닌 묘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 스탠드가 있고, 레닌 묘 바로 뒤에는 역대 당 서기장들인 스탈린, 브레주네프, 안드로포프, 체르넨코, 초대 KGB의 장인 제르진스키의 묘가 있다고 한다.

레닌의 묘는 화·수·목·토·일요일에만 개장을 하며 아침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동안만 입장이 가능하다. 또 짧은 하의는 삼가하는게 좋다. 레닌의 묘는 러시아가 공산주의 나라였다는 흔적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이번엔 러시아 국립 역사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석기시대부터 19세기 말까지의 러시아 역사에 관한 전시품이 있으며 모스크바에서 열린 과학기술 전람회의 상징물로 1872년에 착공되어 1881년에 완공돼 대중들에게 공개됐다.

매주 화요일이 휴무일이고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러시아 국립 역사 박물관 내부에는 많은 전시품이 있어 전부 보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한다. 박물관을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러시아 국립 역사 박물관은 꼭 한번 가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모스크바 최대 백화점인 굼 백화점이 남았다.

부활의 문을 통과해서 붉은광장이 시작되면 굼 백화점은 왼쪽에 위치해 있다. 굼백화점은 1800년대 후반에 지어졌고, 1950년에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통해 러시아에서 제일 화려한 백화점이 건물이다.

러시아 최초의 백화점으로 국영백화점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 백화점은 ‘낮져밤이’ 경치로 밤에 정말 아름답다고 한다. 물론 처음 이 건물을 보면 낮에도 놀랄만큼 멋지지만, 밤에 붉은광장에 한번 더 온다면 낮에 굼백화점이 멋있다는 생각이 사라질 정도라고 하니 그 야경을 한번쯤 담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명림 청소년기자(울산외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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