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 전망]주식시장의 봄 맞이 준비를
[주간증시 전망]주식시장의 봄 맞이 준비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9.0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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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한주’가 시작되었다. 그 동안 우리증시를 패닉상태로 만든 심리적 주범, 소위 9월위기설이 속해있는 주간이다.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어 새삼스러울 것이야 없겠지만, 국고채 만기물량이 6조원가량 대기하고 있고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과 선물옵션만기 그리고 외평채 발행 등 굵직한 경제이슈가 집중되어있다. 그래서 필자는 ‘운명의 한주’라고 표현했다.

지난주 말 미국증시는 고용지표의 부정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다우지수 기준으로 소폭상승하며 마감하였다. 실업률과 더불어 고용지표마저도 예상치 보다 부정적으로 나타나다 보니 이제 미국증시에서도 경제의 침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물론 전날 낙폭이 과다했던 이유도 있겠지만 악재를 당연시 여기고 새로운 반등의 꼬투리를 모색하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미국의 신용위기와 유가상승으로 촉발된 세계증시의 조정국면이 이제 1년 가까이 진행되어간다. 그 동안 시장 참여자들은 많은 손실과 심리적 공황상태를 겪으며 시장을 떠나고픈 충동을 느낄 정도로 지쳐있다. 주위에서는 지수 1천300까지 빠진다는 둥 혹은 1천200까지 빠져야 바닥이라는 둥, 온갖 부정적인 말들뿐이다. 과연 희망은 없는 것인가?

필자는 조금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이번 주를 고비로 시장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말한 여러 가지 경제이슈들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별 영향 없이 지나갈 수도 있다. 노출된 재료가 시장에 영향을 준 경우는 극히 드물었고 설사 영향을 준다 치더라도 시장은 미리 반영을 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미미한 수준일 것이다.

이미 시장은 몇 가지 중요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첫째, 수급의 변화다. 그 동안 증시의 허약한 수급구조가 연기금의 개입으로 견조해졌다는 점이다. 지난주 연기금은 5일연속 매수를 하며 8천억원을 순매수 하였다. 아직도 12조원의 매수여력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수급상 안정감을 확보하였다고 볼 수있다.

둘째, 악재에 대한 내성이 강해졌다는 점이다. 미 증시에서도 볼 수 있듯이 경제지표의 악화는 더 이상 새로운 이슈가 아니다. 이제 언제 반등하느냐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이다.

셋째, 각국의 경기부양 의지가 강하다는 점이다. 미국이 재무장관과 FRB 의장이 회동하여, 국책 모지지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정상화를 위해 지분인수나 공적자금 투입 등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방안을 이번 주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올림픽 이후에 경제정책기조를 그 동안 긴축기조에서 경기부양 쪽으로 선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째, 미약하지만 시장 내부에서 테마주의 형성이 감지되고 있다. IP-TV, 와이브로, 방송통신 관련주들이 그것이다.

이번 주 투자전략은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라는 증시 격언으로 표현하고 싶다. 물론 아직은 겨울이 끝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린다는 심정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이 우리증시의 중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류채열

굿모닝신한증권

울산남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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