骨骨骨… ‘소리없는 뼈 도둑’ 골다공증
骨骨骨… ‘소리없는 뼈 도둑’ 골다공증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12.0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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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골다공증·뼈 건강관리
▲ 동강병원 가정의학과 이선미 전문의가 진료를 하고있다.
겨울은 빙판길 낙상 사고가 잦은 계절이다. 기온이 낮아 근육과 관절, 인대 수축 등 신체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미끄럼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뼈가 건강한 성인은 미끄러져도 가벼운 타박상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뼈의 강도가 약한 골다공증이 있는 성인, 특히 노인은 약한 충격에도 골절이 생길 수 있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약한 충격에도 골절이 생기는데 손목 대퇴골, 척추 등이 대표적인 부위다. 겨울철 주의해야 할 골다공증과 뼈 건강에 대해 울산 동강병원 가정의학과 이선미 전문의와 함께 알아본다.

◇ 재발 위험 높아 평소 예방과 관리 중요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강도가 약해지는 질환이다. 뼈에 구멍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체중이나 압력에 견디는 힘이 약해지고 실내에서 가볍게 넘어지는 약한 충격에도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골다공증으로 생긴 척추골절과 고관절골절의 1년 내 사망률은 20~30%에 다다른다. 고관절 주변 골절이 발생하면 골절환자의 절반가량은 일상생활을 위해서 도움을 받아야하고 약 20% 정도 환자는 누운 채로 생활해야 한다. 게다가 이 질환은 재발 위험도 높아 환자의 절반가량에서 5년 이내 재발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골다공증은 예방과 관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 초기 증상 미미해 검사를 통해 진단 받아야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연평균 10.2%씩 증가하는 추세다. 골다공증은 흡연과 알코올, 질환, 호르몬, 노화 등에 의해서 발생한다. 특히 여성은 폐경기 이후 호르몬 변화에 의해 골다공증이 급속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65세 이상인 여성의 경우 2명중 1명, 남성의 경우 5명중 1명에서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고, 폐경기후 여성의 경우 2명 또는 3명중 1명에게서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골다공증은 초기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검사를 통해서만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때문에 검사를 미뤄 조기진단을 받지 않거나 초기 발생 시 소홀히 넘겨 방치한 뒤 골절이 생기고 나서야 골다공증 진단 및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우리나라 골다공증 환자 중 46.1%는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골밀도 검사를 받지 않았고 골다공증 치료제 처방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칼슘, 비타민 D 약물치료와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 필수

골다공증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점차 허리나 등이 구부러지며 키가 줄어든다. 척추 주위의 둔통을 느끼는 경우도 있으며, 방사선 검사에서 척추의 변형이나 압박골절이 나타난다. 척추 압박 골절은 찌그러진 캔처럼 척추 뼈가 내려앉는 것과 비슷한 형태를 띠게 되는 것으로 골다공증이 있을 때 외부의 조그마한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 잘 생길 수 있다.

이선미 전문의는 “골다공증은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골절이 나타난 후에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소리 없는 도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며 “따라서 골다공증은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골다공증 진단을 받으면 질환이 더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치료를 시작해야한다.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 동반된 경우는 원인질환과 골다공증의 치료를 병행해야한다. 골다공증이 진단되면 칼슘, 비타민 D, 비스포스포네이트 등의 약물치료 및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가 필요하다.

◇ 금연과 적당한 음주 지키는 생활습관 중요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적정량의 칼슘과 비타민 D 섭취, 금연, 하루 1~2잔 이하의 음주, 적정 체중 유지 등이다. 체내의 칼슘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D는 햇빛 노출에 의한 피부에서 합성돼 생성 된다. 겨울이라고 집안에만 있는 것보다는 야외 활동을 적절히 해 피부에서 충분한 비타민 D가 생성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운동은 골밀도가 소실되는 속도를 지연시키고 근육과 운동신경을 발달시켜서 낙상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기에 규칙적인 운동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리=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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