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탑을 올려보자
사랑의 온도탑을 올려보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12.0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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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상만)는 지난 1일 희망2016 나눔캠페인 온도탑 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모금 운동에 너섰다.

온도탑 제막식은 이웃사랑 실천 유도하고 기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현재 태화강역에 설치되어 있는 ‘사랑의 온도탑’은 내년 1월 31일까지 모금된 이웃사랑 성금액에 따라 온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목표액인 50억8천만원의 1%인 5천80만원이 될 때마다 1도씩 올라가 50억8천만원의 모금 목표액에 도달하면 100도가 되는 나눔 온도탑이다. 벌써 연말연시를 맞아 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의 성금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답지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유례없는 세계적 경기불황과 울산지역의 조선, 석유화학산업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많아 모금액 목표달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어려운 시기에 이웃을 돕는 따뜻하고 포근한 민족성을 되살려 목표액보다 넘쳐나는 성금이 모아져 어려운 우리의 이웃들에게 아직도 온정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려 그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건네주며 사회의 기초가 튼튼하고 건강하다는 것을 알리며 다함께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

특히 지난해 목표액 49억6천400만원을 넘어선 49억8천200만원이 모금된 것을 감안할 때 올해의 목표액은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울산시민의 생활이 지난해보다는 더욱 어려워진 현실을 직시할 때 우리 모두가 ‘십시일반’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물론 사회 각계각층에서 사회복지 차원에서 염출하는 각종 비용이 많은 것을 염두에 둔다면 이른바 기부문화의 정착이 아쉬운 것이겠지만 태화강역을 오가는 시민들이 바라보는 ‘사랑의 체감 온도탑’은 우리 모두에게 마음속에서 스스로 우러나오는 뭉클한 감정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라고 여겨질 때 온도탑의 온도 상승을 기대한다.

다행히 올해도 현대자동차 노사가 3억원을 가장 먼저 기탁해 온도를 6도씩이나 올려주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에도 통큰 기부를 실천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아마도 지역 기업들의 참여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그렇다고 예년처럼 마냥 기업의 통큰 기부만 기대할 수도 없는 일이다. 발등의 불이 된 경영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이제 이웃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를 누리는 사람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이 많아져야 한다.

울산은 전국 어느 곳보다 나눔이 가능한 부유한 이들이 많다. 어려울 때 이웃을 위해 힘을 보태는 것이 가진 이들의 사회적 책무이다.

김상만 회장도 어려운 불황기 일수록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은 겨울나기가더욱 힘들어 진다. 이럴 때일수록 울산 시민 여러분 개개인의 따뜻한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오늘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어러운 이웃의 아픔을 헤아리고 나눔과 희망을 함께해 이번 겨울에도 울산의 나눔 온도가 펄펄 끓어오를 수 있도록 어려운 이웃을 위한 시민 여러분들의 동참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120만 울산시민 모두가 ‘사랑의 온도탑’ 온도상승에 다함께 나서야 한다. 62일간 태화강역에서 사랑의 손길의 기다리는 사랑의 온도탑이 추위 속에 따뜻함을 만끽하는 기쁨의 탑으로 거듭날 것 꿈꿔본다.

유치원생에서부터 재벌총수까지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해, 살기 좋고 편안한 사회를 위해,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십시일반의 온정을 위해 ‘사랑의 온도탑’ 성금 모금에 모두가 함께 해 주길 기대한다.

<이주복 편집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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