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오솔길에서 자기성찰을
삶의 오솔길에서 자기성찰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11.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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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수록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자주 느낀다. 시간이 그토록 쏜살같이 지나가고, 지나간 시간 뒤에 남는 것은 오로지 후회뿐.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만 더 이해하고 사랑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후회한다.

그리워하면서도 자주 못 만나는 인연이 있고, 그때 한 번의 만남으로 영영 이별인 경우도 있으며, 다시 만날 때에는 왠지 거북한 인연으로 만날 운명 같은 인연도 있다. 시간이 지나가고 인연의 매듭이 풀릴 때면 진정 아무 것도 아닌 일들에 마치 목이라도 맬 듯이 질기게 달라붙던 일들이 부끄러워진다.

하늘 한 번 바라보며 허허로움에 미소 한 번 지으면 그만인 일들이었는데 그 당시엔 많은 집착과 고집이 있었다. 시간의 얼룩들에는 분명 버리거나 잘라내지 못한 이기심과 교만이 있기 마련이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낙엽 밟는 소리가 바스락거리는 오솔길을 홀로 걷고 싶을 때가 있고, 혼자서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명상에 잠기고 싶을 때도 있다. 인생은 뜀박질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나온 삶을 뒤돌아보면서 때로는 멈춰 서서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도 필요하다. 그것은 결코 중단하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보다 가치 있게 나아갈 길을 대비하는 자기성찰의 시간이다.

가끔 삶의 오솔길을 걸으며 느낀다. 마른 가지에서 연분홍빛 꿈이 움트던 봄이 지나고, 가을 열매를 맺기 위해 내리쬐는 불볕 더위도 마다 않고 헌신적으로 받아내던 잎사귀의 수고로움이 빛난 여름. 그러한 삶의 과정이 있었기에 가을이면 온갖 초목들은 삶의 결실을 거두게 된다. 나는 과연 어떤 수고로움으로 어떤 결실을 맺고 있나 생각해본다. 자신의 모든 것을 붉게 태워 열매를 맺는 단풍잎처럼, 과연 귀한 열매를 맺기 위해 지난 여름 열심히 땀과 눈물을 쏟았다고 떳떳이 자부할 수 있는지.

그렇게 물어볼 때마다 비로소 초목들보다 성실하지 못했던 모습에 낭패해 하며 가을을 보내는 삶의 길목에서 부끄럽고 또 부끄러워진다. 그래도 나는 살아있다.

그리고 크게 자랑할 수 없지만 작은 열매를 내어 놓을 수 있다. 후회는 어리석은 자의 푸념일 뿐이다.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면 된다.

사람들은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잃어버리고 나서야 실감한다. 늘 곁에 있어서 그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는 것이다. 더 추워지지 전에 무엇이 진짜 소중한 것인지 한번 주변을 둘러보자. 바로 건강과 벗과 가족이다. 진짜 소중한 것을 찾았다면 절대로 그것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어떤 일에서든지 최선을 다하면 누군가는 나를 일으켜 준다. 최선을 지향하여 최고가 되려는 큰 꿈을 갖고 성실하게 일하면 그 대가는 반드시 주어진다. 긍정적인 사람은 역경에 처했을 때 도리어 이를 극복하려는 강한 의지를 갖는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일에 정진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누구나 꿈을 성취하기 위하여 낙관적인 자세로 꾸준히 노력하기만 한다면 놀라운 성공을 거둘 것이다.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되면 불가가능이란 없다.

평안보다는 역경 속에 놓였을 때 사람들은 더 희망을 갖게 되고 용기를 얻게 된다. 그러면 역경은 영광으로 돌아온다. 고되고 긴 인생길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려면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한 번에 한 걸음씩 차근차근 옮기는 것이다. 그러나 절대로 발걸음을 멈춰서는 안 된다.

꿈은 단순히 꾸는 게 아니다. 꿈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구체적으로 디자인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꿈은 그 어떤 장애물도 넘어 목적지에 다다르게 하는 마력을 갖고 있다. 어려운 환경은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 꿈은 역경을 이기고 희망을 품게 한다.

남은 달력은 달랑 1장뿐이다. 날씨가 추워진다. 부모님께 보일러라도 놓아드리자는 광고가 생각난다. 그러나 부모님이 진정 원하는 따뜻함은 보일러가 아니라 자식이 지펴주는 배려와 사랑임을 기억하는 푸근한 겨울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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