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도시근교… 한가위 정취 ‘한아름’
한적한 도시근교… 한가위 정취 ‘한아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9.0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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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근교 추석연휴 나들이 명소
성큼 다가온 가을의 문턱에서 한가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올해 추석 연휴는 3일간(13일~15일)이다. 그러나 이번 연휴 울산지역 귀성객의 이동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총 5일간. 올해 이동은 유입 54만7천여명, 유출 51만4천여명 등 총 106만1천여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전년도 109만7천여명 대비 3.4% 감소한 규모이다. 비록 예년에 비해 짧은 추석 연휴지만 가족과 함께 여유를 즐기며 가을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대도시 근교 나들이 명소를 소개한다.

까만 몽돌자갈 깔린 시원한 바다

◇ 울산 근교- 주전~정자 해안

울산시 동부의 주전동에서 정자동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가을 바다의 낭만을 즐기기에 좋은 드라이브 코스이다. 해안으로 내달리기 전 주전고개를 넘게 되는데 이 고개에는 봉대산(183m)의 주전봉수대로 가는 산길이 나있다. 산 속에 제법 잘 닦인 도로가 나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1.8km를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봉수대에서는 현대중공업을 비롯 동해 바다가 시원하게 보인다.

강동해안과 주전 해변의 특징은 까만 몽돌 자갈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해변에 늘어져 있는 잘잘한 몽돌 밭은 타 해수욕장의 모래사장과 전혀 달라서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안겨준다. 주전동 해안에서 북쪽으로 해안을 따라 올라가면 정자항에 닿는다. 이곳은 울산 사람들이 싱싱한 회를 맛보기 위해 찾아가는 곳이다. 정자항 회단지에는 30여개의 횟집이 영업 중이다.

▷주변명소: 대왕암공원, 울기등대, 장생포고래박물관, 간절곶 ▷문의: 울산광역시청 관광과 052-229-3850

남한강변과 나란히 드라이브 가을 정취 물씬

◇ 서울근교- 팔당호반 드라이브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의 신광동사거리에서 시작, 남종면 분원리를 거쳐 수청리를 따라 가는 342번 지방도로는 양평군 강하면으로 넘어가 88번 지방도로로 이어지고 강상면에 이르러 양근리에서 양근대교를 만난다.

이 길은 팔당호반, 남한강변과 나란히 달리는 길이라서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특히 분원리~수청리 구간은 광동사거리~강하면을 곧장 이어주는 도로와 달리 멀리 에돌아가는 길. 차량 통행이 뜸해서 천천히 호수와 강물 풍광을 감상하며, 서서히 찾아오는 가을의 서정미를 맛보며 달릴 수 있는 코스이다.

▷주변명소: 경안천 습지생태공원, 천진암성지, 남한산성

▷문의: 광주시청 관광예술팀 031-760-3725, 남종면사무소 031-760-4971

기암괴석 즐비·조각 작품들 볼거리

◇ 강릉 근교- 주문진 아들바위

가을 바다를 느끼고 싶다면 강릉 일대 동해안으로 달려가자. 주문진항~소돌포구 해안도로는 짧은 드라이브 코스이다. 주문진항 북쪽편의 소돌포구 바닷가에 떠있는 ‘아들바위’가 동해 파도에 쓸리면서 여행객들에게 전설 하나를 들려준다.

옛날 3대 독자 아들을 둔 부부가 전쟁에서 그만 아들을 잃고 말았다. 상심한 부부가 이곳에 와서 지극 정성으로 기도를 올리자 이에 감동한 용왕이 바위 구멍을 통해서 아들을 점지해주었고 그 때부터 아들바위라 불리게 됐다는 이야기. 바위 맞은편에는 코끼리바위며 두꺼비바위 등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고, 아들바위 전설을 상징하는 ‘기도하는 여인상’과 ‘아들상’ 등 조각 작품 등 볼거리가 새로 생겨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주변명소: 연곡해수욕장, 경포도립공원, 오죽헌, 선교장, 오대산소금강 ▷문의: 강릉시청 관광과 033-640-5420

하늘로 뻗은 나무 아래 낙엽 밟으며 산책

◇ 대전 근교- 장태산자연휴양림

대전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이 휴양림은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나간 메타세쿼이아 숲이 매우 인상적이다.

주차장에서부터 매표소와 생태연못을 지나 맨 꼭대기에 자리한 숲속의 집에 이르기까지 수만 그루의 메타세쿼이아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삼림욕과 산보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키 큰 나무 아래 주위에 하나둘 쌓이기 시작하는 낙엽을 밟으며 느린 걸음으로 산책하는 맛이 여간 감미로운 게 아니다.

▷주변명소: 국립중앙과학관, 화폐박물관, 대전선사박물관, 뿌리공원 ▷문의: 대전광역시청 관광문화재과 042-600-2431, 장태산 자연휴양림 042-585-8061

억새 흩날리는 산길 트레킹 매력

◇ 전주 근교- 진안 마이산 트레킹

억새가 흩날리는 산길 트레킹은 가을 여행의 매력 가운데 하나이다. 진안군 마이산의 동쪽 봉우리는 숫마이산 또는 숫봉우리(높이 680m), 서쪽 봉우리는 암마이산 또는 암봉우리(높이 686m)라고 불린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북부주차장을 출발해 천황문(화엄굴), 은수사, 탑사, 탑영제, 금당사를 거쳐 남부주차장으로 내려오거나 또는 반대로 트레킹을 즐긴다. 거리는 2.7km이고 넉넉잡아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주변명소: 진안역사박물관, 운장산휴양림, 운일암반일암계곡, 용담댐물문화관 ▷문의: 진안군청 문화관광과 063-430-2227, 마이산 국립공원 063-433-3313

/ 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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