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된 시간은 결코 아니다
헛된 시간은 결코 아니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11.2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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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서울에 출장을 가다보면 군복을 입은 군인들을 보게 된다. 왼편 어깨에는 사단마크가 부착되어 있어 근무하는 곳이 다르며 각자가 맡은 업무도 달라 보직이 다양하다.

군대,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가 군대를 갔다 왔다면, 갔다 왔다는 이유로, 군대를 가지 않았다면 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할 말이 다 많다. 나 역시 제대를 한지 30여년이 되었다. 2년 전에는 아들도 제대를 해서 이제 조카들까지 다 제대를 했다. 아버지, 형님, 나, 동생, 아들, 그리고 조카 5명을 합하니 10명이 되었다. 3대 남자 모두가 현역으로 제대를 했다.

나는 조금 늦게 운전병으로 입대를 했다. 당시는 누구나가 고생을 많이 했다. 지금보다 훨씬 더 긴 시간.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군대라면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아무리 큰 미움도 시간 앞에서는 조금씩 탈색이 되어가는 가 보다. 요즘에는 근무한 군대의 사단마크를 단 군인들을 보면 반가워서 말을 걸어보고 싶어진다.

“군 생활 열심히 해라. 헛되이 보낸 시간이 결코 아니고, 반드시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는 시간일 것이다”라고.

군인과 경찰의 제복에 태극기를 부착한다고 한다. 제복이 자존감 가지게 되는 사회, 그런 사회가 살기 좋고, 행복한 사회가 아닐까? 글·사진=김봉대(울주군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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