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울산, 매력적인 도시
안전한 울산, 매력적인 도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9.0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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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일의 석유정제공장과 화학공장이 밀집해 있는 울산은 우리나라 중화학공업의 요람이자 경제발전의 주역으로서 자리매김을 한 지 오래이지만 이러한 고도성장의 이면에는 본질적으로 내재된 화재·폭발, 독성물질 누출로 인한 위험이 잠재하고 있어 여전히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다른 업종은 어떠한가? 석유화학제품제조업에서의 화학물질로 인한 재해 외에도 울산의 안전을 위협하는 재해는 전도, 협착, 추락 등의 다발성 재해로서 선박건조 및 수리업, 수송용기계제조업, 비금속광물제품제조 및 금속제품제조업 또는 금속가공업에서 전체 제조업의 재해 중 59.8%의 발생율을 나타내고 있어 울산경제를 이끌고 있는 성장주도산업에서의 산업재해가 심각함을 알 수 있다.

건설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타지역에 비해 높은 재해율을 보이고 있으며 2007년을 기준으로 우리 울산지역의 전체 재해자수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27%를 차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1인당 GNP가 전국 평균의 2배를 웃돌고 있는 울산에서의 안전에 대한 수준은 과연 어느 정도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경제적인 윤택함만이 과연 삶의 질이 높은 것인가? 선진화된 삶의 질은 그 시민사회의 안전의식에 대한 수준으로서 평가하는 것은 절대로 무리가 아닐 것이다. 안전하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기에 우리 울산이 선진사회를 이루고자 표방하는 에코폴리스에는 환경적인 면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그 저변에 안전한 직장, 안전한 사회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에코폴리스를 만드는 첩경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울산은 태화강 물축제를 개최하는 등 환경친화적인 도시로서 거듭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안전이라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구가 외면되는 도시가 되어서는 결코 울산이 매력적인 도시로 탈바꿈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는가?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러한 산업재해를 예방하여 안전한 울산을 만들어 갈 수 있는가에 대한 우리 모두의 깊은 성찰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해보면 기업을 운영하는 사업장에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경영활동을 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에 대하여, 이를 사전에 파악하고 그 위험의 성격을 분석·평가한 후 적절한 대비책을 수립하도록 하는 위험관리 측면에서의 노력이 좀 더 필요한 것이며 사회적 안전을 확보하기 방안으로서는, 사고발생의 근본원인은 우리 사회 도처에 만연된 ‘안전의식 부재’와 ‘안전불감증’이라는 하나의 사회적 병리현상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으므로 이것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안전문화 정착을 뿌리내려야 할 것이다.

이러한 안전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근원적인 요소가 있다고 보는 데 그것은 첫째, 본질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는 자세이다. 안전에 관한한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넌다’는 자세로 모든 사항에 의문 제기, 확인점검 수행으로 근원적 안전성 확보를 하여야 하며 둘째, 자만의 방지이다. ‘지금까지 안전하였으니까’하고 방치하는 자만의 자세지향 및 안전의식의 생활화를 하여야 한다. 셋째, 최상에의 의지(적당주의 배제)이다. 안전에 관한한 최고의 품질일 것. 즉, 적당히 하고 넘어가는 자세 방지를 버려야 할 것이다. 넷째, 안전문제에 있어 개인의 책임감 고양이다. 산업현장 및 사회의 구성원 모두 안전문제는 각자의 소임으로 간주, 책임질 수 있는 자세를 견지하여야 한다.

넷째, 집단의 자체규제의 함양이다. 국가·사회·조직에 있어서 안전에 관한 엄격한 규제를 정립하여 점검 및 검사를 철저히 하여 안전사고의 사전예방을 철저히 하여야 한다

여섯째, 안전으로 충만된 사고를 가진다. 안전에 관한 태도·의식의 체질화, 안전제일의 가치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항들이 우리 울산지역의 기업과 사회에서 동시에 확보되고 이행될 때만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안전한 울산이라는 매력적인 도시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깊어가는 가을 하늘아래 따뜻한 햇살을 받아 흘러가는 태화강을 바라보며 울산이 모든 사람이 방문하기를 원하는 매력적인 도시가 될 것을 기원해 본다.

이경성 부장 한국산업안전공단 울산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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