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학생의 날’을 아시나요?
여러분은 ‘학생의 날’을 아시나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5.11.1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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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날 11월 3일… 각종 기념일보다 관심 기울여야
“어버이날이나 어린이날 그리고 스승의 날이 언제인지 알고 있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아마 99%의 청소년들이 알고 있다고 답할 것이다.

그럼 “11월 3일은 무슨 날일까”라고 물었을 때 자신있게 얘기하는 학생은 얼마나 될까. 2%도 채 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11월 3일은 부모님을 위한 날, 어린이를 위한 날도, 선생님을 위한 날도 아닌 우리 학생들을 위한 날이다.

최근에 명칭이 바껴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이라고도 하는데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학생들에게 자율역량과 애국심을 함양시키는 날이다.

우리 학생들이 일제식민지정책에 항거한 날을 기념하여 제정된 이 기념일은 젊은이들이 국가와 사회를 위하여 해야 할 일을 상기시켜주는 뜻깊은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처럼 의미있는 ‘학생의 날’을 왜 학생들은 모를까. 우선 첫 번째로 쉬는 날, 일명 빨간 날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에서 적게는 9시간, 많게는 15시간을 보내며 공부에 열중하는 학생들에게 학생의 날이라고 쉬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쉬는 날이 아닌 이상 우선 관심에서 벗어나고 또 학교에서도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않는다. 스승의 날 경우, 선생님들의 날이기 때문에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학교에서 일찍 마치지만 학생의 날은 그저 평범한 하루에 불과하며 그리 축하할 날로 인식되지도 않는다.

11월 3일이라고 해서 “학생의 날, 축하합니다”라고 말할 선생님이 과연 전국에서 얼마나 될까라는 의문도 든다.

학생의 날도 다른 어떤 날보다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날인데 공부하기도 바쁘고 지친 청소년들은 자신들을 위한 날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수 있다.

얼마전 수업 중 선생님께서 11월 3일이 학생의 날이라는 것을 알려주셨고 나도 그때서야 처음 알게 되었다.

이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많은 청소년들이 청소년을 위한 날을 알았으면 한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소중한 날들이 우리에게 많이 있다. 상품을 팔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거나 우리의 삶에서 꼭 필요한 날들이 아닌 빼빼로데이나 블랙데이, 화이트데이 같은 날보다는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으로써 독도의 날이나 학생의 날 , 농업인의 날 등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용효경 청소년기자(삼일여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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