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 건립 중투위 통과, 울산 MICE산업 飛上
컨벤션 건립 중투위 통과, 울산 MICE산업 飛上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5.11.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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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울산역 역세권에 들어설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예정현황도.

지난달 말 중앙정부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울산시의 숙원인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행정자치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한 것.

마이스 산업 부흥을 위한 꼭짓점인 컨벤션센터 건립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2012년 7월 전시컨벤션센터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한지 3년여 만이다.

앞으로의 일정을 보면 내년 1월부터 설계 공모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2017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0년 6월께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사업 위치는 울산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KTX울산역 역세권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에 걸쳐 공사를 진행한다. 규모는 부지면적 4만3천㎡에 건축면적 3만4천㎡으로 이 가운데 전시장이 8천㎡, 회의실이 2만5천㎡공용시설이 8천㎡, 지하주차장이 8천800㎡, 편의시설이 3천300㎡, 업무시설이 2천㎡, 지원시설이 1천400㎡다.

◇지역 기업, 컨벤션 없어 ‘울며겨자먹기’ 타지행

울산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에너지, S-OIL 등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산업의 글로벌 기업이 입지해 있는 산업도시로 이들 기업과 관련한 전시·컨벤션 산업 수요가 집중돼 있었지만 이를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가 없었다.

특히 전국 특별·광역시 중 전시컨벤션 센터가 없는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

울산시의 산업 전시 및 컨벤션 수요가 연간 569건(전시 64건, 컨벤션 505건)에 이르고 있지만 지역 내 행사 개최를 위한 대규모 또는 전문시설의 부재로 인해 행사를 분산 개최하거나 아예 유치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됐다.

또한 울산 소재 기업의 60.8%(제조업 83.9%, 종업원 100인이상 기업 81.3%)가 타 지역에서 개최되는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돼 불필요한 시간적, 경제적 비용이 과다 소요되고 있어 전시컨벤션센터의 건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세계 경기 침체 여파로 점차 경쟁력을 잃고 있는 지역 산업을 감안할 때 전시컨벤션 센터 건립을 통한 지역의 경제 체질 개선과 울산의 미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원 창출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 컨벤션센터는 타 지자체에 위치한 센터의 운영사례를 들어 막대한 투자비만큼 수익을 못 낼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인근 부산, 대구, 경주 등에 컨벤션센터가 있어 중복 투자일 수 있다는 점 등에 따라 투자심사 통과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울산시가 경기 악화로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 체질 개선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컨벤션센터가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정부기관에 적극 설명하면서 성과를 냈다.

김기현 시장과 행정부시장, 기획조정실장 등 울산시 주요 관계자들은 그동안 행정자치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문턱이 닳도록 넘나들면서 컨벤션센터 설립 당위성 및 건립 타당성 설명에 힘 기울였다.

이런 노력에 따라 KTX울산역세권에 들어설 컨벤션센터의 투자심사가 통과됐고 수년 내로 지역 마이스산업을 이끌어 갈 컨벤션센터가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이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 숙박 및 관광 등 울산지역 마이스 산업 전반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컨벤션, 경기 침체 딛고 비상할 신성장동력”

울산은 단일도시로는 최초로 수출 1천억달러 고지를 달성한 산업수도로서 2020년 수출 2천억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전시컨벤션센터는 반드시 건립돼야 하는 기본 인프라 시설로 꼽혔다.

지역 내 전시·회의 산업의 수요 기반이 있지만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전문 인프라가 없어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및 운영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한 기업체와 시민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전시장 건립이 필요하다고 한 응답이 각각 79.5%와 78.7%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계획대로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했을 때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SK에너지 등 글로벌 기업 중심 도시인 울산의 산업구조와 융합할 경우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해외 무역에 영향을 많이 받는 울산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국내외 전시·회의 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전시컨벤션센터의 건립 위치가 KTX울산역 역세권, 경부·울산고속도로, 국도 24호선, 영남알프스 등이 자리한 관광·교통의 유충지로 센터 운영과 주변 호텔 등 편의시설 확충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관광객 유치로 울산시민들이 직·간접적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생산 유발 면에서 1천374억원, 부가가치 유발 면에서 890억원, 고용 유발 면에서 748명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센터 운영으로 인한 파급 효과는 직접효과 569억원, 생산유발효과 8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13억원, 고용유발효과 676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5년간 센터 운영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직접효과 3천498억원, 생산유발효과 4천91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천540억원, 고용유발효과 4천158명으로 전망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과 주변 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고 지역 산업과 연계한 관광 및 서비스산업 육성으로 산업구조 고도화를 이뤄낼 수 있다”면서 “특히 국제회의 유치·개최를 통한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의 성장 발판 마련과 국제 교류 확대를 통한 지역 수출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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