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커스]佛 ‘짝퉁와인’ 첨단 감별법 개발
[월드포커스]佛 ‘짝퉁와인’ 첨단 감별법 개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9.0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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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병 투시 제조연도·생산지까지 구별가능
프랑스의 핵과학자들이 영국의 최고급 희귀 와인 판매상과 손잡고 포도주 제조연도를 속인 ‘짝퉁 와인’에 대한 첨단 감별법을 개발, 3일 언론에 공개했다.

입자가속기로 생성된 이온빔을 포도주가 아닌 와인병에 투시함으로써 와인병의 나이는 물론 생산지까지 구별해낸다는 것이다.

이 같은 기술은 병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유리의 화학적 구성이 시간이 지나면 바뀌고, 장소에 따라 다르다는데서 착안됐다고 프랑스 보르도 소재 국립과학연구센터가 AFP통신에 밝혔다.

연구센터는 매년 전 세계 수천명의 고객에게 연간 1만병 이상의 희귀 와인을 파는 런던의 한 골동품 와인회사로부터 감별을 의뢰받았다고 전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와인 판매가격은 2천~1만달러 사이이며 고급 와인은 10만달러까지 나간다.

회사측은 오래된 병에 싸구려 포도주를 넣은 모조품을 차단하기 위해 와인 자체에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하는 기존의 핵감별법에 이온빔 테스트를 혼용할 방침이지만 기존 방식이 구식이어서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이온빔 분석법에도 허점이 있다. 병의 제조연도를 밝혀낼 뿐 포도주의 질을 증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1875년 영국 해안에서 침몰된 독일 어선에서 발견된 독일 와인에 대해 이 회사는 이온빔으로 정확한 제조연도를 밝혀냈지만 맛은 병을 열어서야 알아냈다.

회사 관계자는 “와인 맛은 매우 좋지 않았다.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두통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은행의 위조지폐 감식기술과 흡사한 영상 위조방지 방식인 워터마크(Water Mark)와 홀로그램, DNA 주입기법 등이 와인 판별에 이용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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